2022년 10월 17일 9회차 1인시위(6:30-8:45) 왜 1인시위를 하느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네 이름을 알리고 싶어서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듣는다. 물론 그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왕 할 거면 이름을 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이 일이 이름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라면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왜 안 하는지도 묻고 싶다. 아마도 1인시위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거나,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대선이 끝나고 TV도 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나도그 이후로는 TV를 잘 보지 않는다. 의욕이 많이 상실했고 불평불만, 비난이 전부였다. 그러나 그것이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온라인상에서 비난해야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하소연에 불과하다고 ..
2023년 11월 27일 65차 1인시위(6:25-8:40) 오늘 아침은 흐린날씨이지만 지난주보다는 덜 추운 것 같다. 그래서 내의를 안입고 나갔는데, 오래 서 있으니까 취위가 느껴진다. 겨울철에는 최대한 따뜻하게 입고 가는 것이 최선인 듯하다. 추워서 고생하는 것보단 더워서 좀 불편한 것이 나을 듯 하다. 1인시위를 하다보면 반대편으로부터 욕먹는 것은 그러려니 하지만, 가끔씩 내부에서 시비를 걸어오기도 한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왜 피켓에 내 이름을 적었냐고 시비를 건다. 성경구절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도 거론한다. 반대편에서 욕먹는 것보다 더 맘이 상하기도 한다. 굳이 1인시위하면서 내 이름을 빼고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차라리 실명걸고 하는 편이 익명뒤에 숨지 않고 정당한 것이..
2023년 11월 20일 64차 1인시위(6:25-8:40) 밤이 참 길어졌다. 6시 30분경에 1인시위를 나오면 어둠이 짙게 깔려있다. 하지만 20-30분정도 지나가면 날이 밝아진다. 서서히 빛이 어둠을 물리치는 장면을 앛ㅁ시위에 볼 수 있다. 아마도 이 광경에 많은 희열을 느끼는 것 같다. 빛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따뜻해지고 밝아지는 장면을 보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보통 해뜨는 시각부터 1인시위를 하는 게 좋지 않느냐는 말도 있지만, 나의 똥고집 때문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변동은 하지 않았다. 밤이 길어진다고 해서 시민들의 출근시간이 늦춰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소 어둡기에 잘 안보이는 면은 있지만, 차량불빛으로 어느정도 보완되고, 컴컴할 때 보이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더 강한 ..
2023년 9월 18일 55회차 1인시위(6:25-8:45) 코로나 사태 이후 줄곧 마스크를 쓰고 1인시위를 했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든데도, 1인시위할때는 꼭 마스크를 쓰고 했다. 코로나로 인한 습관때문이기도 하고, 매연문제도 있고, 한편으로는 은근히 내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것도 있는 듯하다. 지난주 어떤 대리운전 손님이 안민터널 앞에서 1년넘게 주1회정도 1인시위하는 미친사람이 있다고 하였다. 내가 바로 옆에 있는 데도 그 미친사람이 나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마스크를 쓰고 1인시위해서 알아보지 못한 것 같기도 하다. 그 손님은 1인시위할 때 처음에는 손가락질하면서 조롱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요즘에는 가끔씩 손도 흔든다고 하면서 미치는 것도 중독되나 하..
2022년 10월 11일 8회차 1인시위(6:30-8:45) 1인시위를 하다보면 어린아이가 되는 것 같다. 지나가는 차량이 손을 흔들어 주면 갑자기 힘이나고, 기분도 좋아지고, 손가락질이나 옥설을 하고 지나가면 힘도 빠지고 기분도 나빠진다. 시민들의 반응에 개의치 않계다고 하지만 어린아이같이 내 기분의 기복도 오르락 내리락 한다. 어쩔수 없는 모양이다. 다행스럽게 오늘은 유달리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을 느꼈다.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다행히 응원하는 분들이 많은 것을 느꼈다. 물론 간혹 욕도 먹어 기분이 나빠지기도 했지만, 그나마 응원하는 분들이 훨씬 많아 크게 내 감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관심도가 높아진다면 반응이 괜찮다는 것인데, 나 말고도 다른사람들이 1인시위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
-2023년 11월 13일 63차 1인시위(6:25-8:35)- 1인시위를 장기간 하다보면 응원의 목소리도 있지만, 힘빠지게 하는 소리도 가끔 듣곤 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욕한다는 둥, 그렇게 한다고 누가 알아주느냐는 등의 비아냥소리를 듣죠. 이런 말을 들으면 참 힘이 빠지곤 합니다. 어차피 지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난과 조소도 피할 수 없는데,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나쁜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습니다. 오늘 5시 40분쯤에 일어나서 바깥온도를 보니 0도네요. 추울 것 같아서 내의입고 조끼입고 점퍼를 입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처 겨울 장갑은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밖에서니 처음에는 몰랐는데, 시간이 갈수록 손이 시리기 시작하더니 추위가 온몸에 스며드네요. 장갑을 끼긴 했지만 겨울장갑이 아니라..
-2022년 9월 25일 56회차 1인시위(6:25-8:45)- 지난 9월 21일 목요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현실이 된 것이다. 1인시위와 집회를 쫓아다니는 나로서는 무척 힘이 빠진다. 자칫 법원에서 구속영장이라도 나오면, 그동안 해 온 윤석열 퇴진 운동에 타격을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우려가 마음을 어지럽혔다.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해야된다고 생각이 되어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 오늘 일정을 진행하였다. 지난주 금요일에는 상남동 분수광장에서 열린 창원 촛불집회에 참석하여 윤석열 퇴진을 외쳤다. 아무래도 체포동의안 가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좀 적어 보였다. 토요일에는 추석 전이라 가장 북적이는 경..
-10월 7일 7회차 1인시위(6:30-8:45)- 이번주는 비가 오는 날이 잦았다. 선거철 같으면 비가 와도 피켓팅늘 하곤 했지만, 1인시위도 비를 무릎쓰고 하기에는 다소 꺼려졌다, 선거는 목표일이 정해졌기에 악천후도 상관없이 하지만, 1인시위는 장기전인지라 여러모로 고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금요일이 되어서야 1인시위에 나오게 되었다. 오늘은 욕을 얼마나 먹을까 하며 다소 우려가 되었는데, 웬일일까? 욕하는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벌써 김건희 특검 구호가 먹히나 하는 다소 섣부른 판단도 하게 된다. 어쨋든 여론이 형성되는 좋은 징조이기를 바랄 뿐이다. 지난 1일에는 창원 롯데마트 앞에서 '김건희 구속' '윤석열 퇴진'집회에 다녀왔다. 서울의 소리에서 주최하는 집회인데, 백은종 대표께서 연세..
-2023년 10월 4일 57차(6:20-8:40) 1인시위- 지난 추석전날 새벽 2시가 넘어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지난주 1인시위할 때의 상황은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보통 법원이 권력의 눈치를 보다보니 구속영장 인용가능성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지난주 1인시위 때에 걱정이 많았다. 만약 이재명대표가 구속이 되면 이번주 1인시위가 위축될 것 같아서다. 다행히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이번주 1인시위는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게 되었다. 추석연휴가 끝나고 첫 출근길에 1인시위를 시작했다. 마침 이재명 구속영장이 기각되니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더욱 명분을 찾은 것 같은 느낌이다. 아침 날씨는 상당히 쌀쌀했지만 그래도 기분탓인지 크게 개의치 않을 수 있었다. 1인시위도 그때의 분위기에..
- 2022년 9월 29일 6회차 1인시위 (6:30-8:45) 아침에 눈을 뜨고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발바닥에 심한 통증을 느낀다. 그동안 너무 내 발을 혹사시켰던 갓 같다. 대리운전 하면서 수많은 길을 걸었고, 지난 선거운동 하면서 너무 많은 오랜 시간을 서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고장이 난 것 같다. 물리치료를 해 보아도 그 때 잠시 뿐이다. 병원에서는 발사용을 줄이라고 하는 데, 그럴 형편도 못 된다. 가급적 걷는 것을 줄일려고 하지만, 대리운전 일이 꼭 그렇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다고 빚도 많은 데, 대리운전을 그만두기도 어려운 형편. 이런 가운데 1인시위도 다소 무리인 듯 싶지만, 그래도 1주에 1번은 해야 마음 언저리의 답답함을 해소할 것 같다. 윤석열은 이재명 대표를 구속시킬려고 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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