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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속보를 보니 김한길 국민의당선대위원장이 사퇴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오늘까지 야권연대에 대해 

안철수 상임대표가 답을 주지 않으면 중대결단을 한다고 하면서

사실상 분당수순 절차를 밟는 모양새입니다.

이러한 문제제기에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대표는 끝까지 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것 같습니다.

 

      안철수 상임대표는 제3정당의 출현을 통하여 양당기득권 구조를 탈피하겠다고 합니다.

 아마 이 논리에 대해서는 반대할 명분은 없습니다.

하지만 한 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 제도하에서 야당이 표를 분산하면

제 3정당은 출현할 수 있을 지 몰라도 거대여당의 출현은 불가피한 것입니다.

수도권을 비롯한 비호남권에서는 1:1로 상대해도

야당이 불과 1-2%차이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은 데,

제3정당이 출현하면 여당인 새누리당이 180석을 넘어 200석도 차지하여

개헌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나 국민들은 그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새누리당도 국민의당이 야권연대 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국민의당 편을 드는 것입니다.

즉,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국민의당이 연대를 거부하면

새누리당에 크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데, 안철수 대표만 아니라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똑똑한 안철수 대표이기에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사실을 모를리는 없을 것입니다.

알면서도 연대를 거부한다면 이는 분명히 다른 의도,

국민은 없고, 대권욕심에 눈이 어두운 구태의 정치를 할 생각일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 국회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켜

지지자들이 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청래 국회의원은 사실 친문재인 세력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문재인 대표 초기에 이승만, 박정희 묘소를 참배했을 때, 강하게 비판을 하였습니다.

이런 행동을 보아도 친노의 핵심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하여 다소 지나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국민들이 바라는 말을 속시원하게 발언을 해 주곤 하였습니다. 

어찌보면 누구도 하지 못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해 주는 국회의원이고,

국민들의 지지도 높은 인물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은

더민주당이 무색무취의 정당,

잘못된 것에 비판하지 않고 적당히 넘어갈려는 정당으로 노선을 정한 모양입니다.

 

야권통합이냐 야권연대를 통한 후보단일화는 선거때마다 불거지는 이슈입니다.

중선거구제만 되어도 굳이 총선 때 야권연대를 할 필요가 없지만,

1명만 선출하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필수사항인 것 같습니다.

소선거구제 구도에서는 야권후보단일화를 통하여

거대 여당을 견제해야 하기에 작은 정당이 살기에는 어려운 구조입니다.

바로 이런 한계가 있기에 제3정당의 출현을 위해서는 

야권연대를 통하여 과반의석을 확보한 후 중대선거구제로 제도를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안철수 대표가 그렇게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제3정당의 출현이 절실하다면

중선거구제로의 전환을 매개로 더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하는 것이

오히려 진정성을 담보할 것입니다.

제3정당의 출현할 수 있는 제도마련을 위해

소선거구제인 이번 선거에서 연대해야 진정성과 현실성이 있을 것입니다.

 

야권연대는 중앙정치에서뿐만 아니라 제가 사는 경남에서도 매번 나오는 말입니다.

경남에서는 사실 야권후보가 단일화한다하여도 새누리당을 이기기는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는 창원성산, 김해, 양산 정도라고 합니다.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창원 성산지역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

더민주당 허성무 후보와 국민의당 후보가 있습니다.

이 세 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으면 새누리당을 넘어서기가 어렵습니다.

창원성산의 4년전 선거결과를 보면 새누리당 강기윤 52,502(49.04%),

통합진보당 손석형 후보 46,924(43.83%),

노동당 김창근후보 7,630(7.12%)를 득표하였습니다.

야당 후보들의 득표를 다 합쳐도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를 2,000여표 앞선 결과입니다.

한마디로 1:1로 붙어도 어려운 결과입니다.

 

진해지역의 선거를 보면 지난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58%를 얻었습니다.

아마 진해에서 야권이 가장 높은 득표를 한 경우는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와 무소속 김두관 전지사의 지방선거 때입니다.

당시 이달곤 후보는 38,717(50.87%), 김두관 전지사 37,384(49.12%)

약 1,400표 차이가 났습니다.

김두관 이라는 인지도가 높은 인물도 진해에서는 50%를 넘지 못했습니다.

즉, 새누리당과 1:1로 상대하여도 야당이 승리는 기적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현재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국민의당이 맞붙고 있습니다.

야권연대가 없다면 그나마 기적같은 총선승리도 아예 없을 것입니다.

새누리당에게 국회의원을 헌납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창원 성산도 야권후보단일화가 된다고 하여도 쉽지 않습니다.

하물며 진해는 아예 희망이 없어질 것입니다.

창원에서는 노회찬 후보가 중앙에서 낙하산식으로 내려와

지역인물의 성장을 저해한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는 분명히 비판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국민들을 위해서라면 야권후보단일화를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어쩔 수 없는 소선거제에서의 한계이기 때문입니다.

 

경남에서도 야권후보단일화를 통해 다만 몇석이라도 의석을 차지하여

새누리당의 일방독주를 막아야 하는 것이

지역주민의 바램이라는 것을 야권 총선후보들은 알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