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매일 저녁 7시가 되면 중무장을 합니다.  대리운전 알바를 나갈 채비를 한 후 버스 타고 상남동에 갑니다.

 

보통 밤 1시까지 하는 데, 하루에 5-6명의 손님을 만나고, 하루 평균 6-7만원 정도 버는 수준입니다.

 

여러명의 손님들을 만나지만 대부분 아무 말도 없이 목적지까지 가며, 한두분 정도와는 이런저런 대화를 합니다.

 

무조건 손님들에게 대화를 하면 안되기에 손님이 말을 걸어올 때만 대화에 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대화를 하다보면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는 데, 확실히 현정부에 대한 불만이 많아졌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도 상당히 떨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최저임금에 대한 문제도 많이 하고, 노조에 대한  말도 많이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부가 준비도 없이 정책을 남발한다는 목소리도 듣게 됩니다.

 

 

그런 말을 나누던 중, 저는 슬그머니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말을 건네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어설프게만 알고 있을 뿐 정확히 알지는 못했습니다.

 

손님들과 말을 하다보면 다당제가 되어야 한다는 데에는 대체적으로 공감하고,

 

정당지지율대로 의석을 갖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숫자를 늘리는 데는 대다수가 반대입장이 분명했습니다.

 

세비를 20% 삭감한다고 해도 반대였습니다. 이유는 20% 삭감해놓고 슬그머니 올릴 수 있다는 의견과

 

20% 삭감해도 여전히 연봉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예 정동영 말대로 중위권 소득 평균인 월 460만원으로 세비를 정하고,

 

세비도 중위권 소득 평균으로 법제화한다면 국회의원 늘리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안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 대다수였습니다.

 

국회불신이 큰 가운데, 기득권의 절반정도는 내 놓아야 국회의원 늘리는 것에 동의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정치권에서 말하는 세비조정위를 외부에서 두고 세비를 결정한다는 주장도 별 설득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세비조정위라는 말도 어렵고, 설령 외부에서 결정한다한들 외부위원 추전을 정치권이 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냥 아주 쉽게 중위권 평균 소득으로 법제화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반값세비 주장은 정동영 평화당 대표가 처음 꺼낸 것이 아니라,

 

2016년도 고 노회찬 의원의 국회 연설에도 주장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라디오 방송에서 이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아마도 국민들은 국회의원을 자신과 완전히 다른 세상의 사람이 아닌 비슷한 사람들로 접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중위권 소득의 평균으로 정한다면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것도 동의한다는 말일 것입니다.

 

물론 제가 말하는 것도 밤손님의 일부와 나눈 반응이기에 전체의 민심이라 보기 어렵겠지만,

 

제가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반값 세비에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국회의원 세비줄여 같이 잘 살자고 외쳤던 고,노회찬 의원 발언을 이 기회에 실현시키고,

 

이와 함께 연동형비례대표제를 관철시켜 그 분의 뜻이 실현되는 2019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