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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직장인three job을 한다고 어떤 분이 그러더군요.

 

직장 한타임, 밤 한타임, 새벽 한타임해서 세번 일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쿠팡 플렉스라고 하는 건데, 새벽 배송을 하는 알바라고 하더군요.

 

궁금해서 저도 인터넷을 검색하고 쿠팡플렉스에 가입했습니다.

 

핸드폰에 쿠팡플렉스 앱을 깔고, 문자로 온 단톡방에 들어갔습니다.

 

주간배송 단톡방에는 700여명이 있었고, 새벽배송 단톡방에는 300여명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주간배송은 전날 7시 부터 배송지원을 받았고, 새벽배송은 전날 밤 10시 부터 배송지원을 받았습니다.

 

저는 새벽배송을 신청했고, 처음에는 밤 10시가 한참 지난 시간에 신청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배송 미확정 통보가 오더군요.

 

 

다음날에는 10시가 되자마자 신청을 해보았더니 배송확정문자를 받았습니다.

 

통상적으로 10시가 시작되고 15초 이내에 신청을 완료해야 배송확정 문자를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얼마나 경쟁이 치열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대리운전을 새벽 1시까지 하고, 좀 쉬었다가 차를 몰고 2시 반이전에 팔용동 센터에 갔습니다.

 

사람들이 차를 몰고 오더군요. 센터에는 약 20-30명 사이의 사람들이 몰려 있었습니다.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주부, 중장년 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3시쯤 되니 사람들이 자신에게 배정된 물건들을 휴대폰으로 스캔하여 앱에 저장한 후

 

자신의 차량에 싣고, 배달을 나갔습니다.

 

 

저는 용원으로 배정되어 19건의 배송물건을 신고 용원으로 출발하였습니다.

 

19건의 물건을 실었더니 차가 거의 차더군요. 아마도 제 차에는 최대 30건 정도 실을 것 같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suv 차량을 가져오던데 40건 정도는 싣는 것 같았습니다.

 

용원에 같더니 일신님 아파트에서만 12건 정도 해결하기에 크게 어려움은 없었지만,

 

문제는 아파트 비번 문제로 시간이 지연되고, 일반 주택가는 주소만으로 밤에 찾는 것에 다소 혼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파트에는 주차차량이 많기에 후진해서 나오는 경우가 많은 데, 상당히 운전을 조심해야  했습니다.

 

사실 1-2시간이면 배송은 끝나지만, 집하장에 가서 배송지로 가고 집으로 오면 3시간 이상은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처음이다 보니 6시 반정도에 끝났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역시 건당 배송비에 대한 궁금증일 것입니다.

 

경쟁이 치열하길래 건당 배송비가 3,000원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새벽 배송은 1,500원, 주간 배송은 750원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첫 배송자는 10,000원을 더 준다고 합니다.

 

그럼 저 같은 경우는  1,500원 * 19 +10,000 = 38,500원 수입을 한 것입니다.

 

여기에 차량 기름값을 제외하면 30,000원이나 번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계속하면 물량을 3-40개 주나 보던데 잘해야 경비 제와하면 3-4만원 수준인 것 같습니다.

 

새벽에 잠 안지고 하는 일 치고는 너무 약한 금액이고, 이 일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정되어야 하는 잏이었습니다.

 

차라리 대리운전 한 두건 더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이 들어 앞으로는 안 할 생각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플랫폼 노동자의 급여가 너무 낮다는 것입니다.

 

주간배송 건당 750원, 새벽배송 건당 1,500원 주고,

 

쿠팡플렉스는 차량도 없이 배송사업을 일정부분 진행하고, 만일이 사고시에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즘 뜨는 사업이 플랫폼 사업이라고 하던데, 이 사업은 저가에 노동력을 공급받고, 사업자만 배불리는 사업인 것 같습니다.

 

앱으로 진행하는 대리운전, 탁송, 배달 퀵 서비스, 그리고 이제는 배송 까지 앱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노동자의 처우나 안전은 외면된 상황에서 플랫폼 사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가끔 대리운전 기사들의 사고 소식과 사망 소식도 가끔씩 듣곤 합니다.

 

지난해만도 부산 경남에서 3건 정도 들었고, 최근에는 진해 홈플러스 앞에서 기사가 사망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퀵서비스 기사들의 사고 소식은 더 많이 듣는 것 같습니다.

 

건당 수수료로 앱을 운영하는 플랫폼 업체는 호황이지만,

 

플랫폼 노동자는 건당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무리한 수를 두는 것도 현실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정치인들은 알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들이 직접 경험해보지도 못한 일이고, 이들을 만날 일도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참 씁슬한 일입니다.

 

 

더욱 저를 놀라게 하는 것은 몇푼되지도 않은 돈을 벌기 위해 새벽배송을 지원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과연 이러한 현상을 어찌 보아야 할 까요.

 

제가 보기에는 한국이란 나라는 미친 나라 같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 자체가 비정상적인 나라 아닐까요.

 

참 답이 없는 현실이다는 생각 속에 쿠팡 새벽배송의 후기만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