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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3일 갑자기 충격적인 비보가 전해집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모두가 멍하니 있던 그 시기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우서 전 민주당 진해시의원의 전화였습니다.

다급한 목소리로 진해에 분향소를 설치해야 하는 데, 운영, 관리해 줄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 희망진해사람들이 분향소를 맡아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지금 분위기로는 상상할 수 없는 말이지요.

지금은 너도나도 노무현이란 이름과 연관시키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그 당시에는 나서 줄 사람이 없다고 하네요.


그 전화를 받고 희망진해사람들은 운영위를 긴급 소집하였습니다.

시간을 지체할 수 없는 사항이었고, 이런 분위기 탓인지, 운영위는 빠르게 소집될 수 있었습니다.

운영위 회의에서 일부 반대하는 위원들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민주당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노사모도 아닌데,

분향소를 굳이 우리가 맡아서 해야 하는 일인지 의문이라는 반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팬이든 아니든 이 일은 명백히 이명박 정권의 폭압에 의한 사건이니 우리가 나서야한다면서

잘못을 바로잡는 것이 우리의 책무이니 마땅히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아 결국 분향소를 맡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우리 희망진해사람들 혼자가 아닌 지역 단체들도 합류시켜 범시민추모위원회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단체나 인사들에게 권유하고 독려하여 한나라당과 친분관계가 없는 단체들을 대부분 참여시킨 것 같습니다.

진해시민추모위원회를 꾸려 분향소를 운영했지만, 당시에는 동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았던 시절이지요.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분향소를 찾아 주었고,

특히 저녁에는 중,고등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는 것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중,고등학생들의 정치의식이 기성세대보다 훨씬 낫다는 느낌을 받았고,

진해의 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인지는 모르지만 그 당시 중고생들이 지금은 유권자인데,

아무래도 지난 대선에서 진해가 문재인 득표가 많았던 것이 그 이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라면 지금은 기성세대도 봉하마을을 방문하여 참배하고,

많은 곳에 사진도 올리면서 기념하던데, 그 당시에는 다 어디에 있었는지 궁금할 뿐입니다.

어쨋든 그 어려운 시절,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급하게 SOS를 쳐서 분향소를 해야 된다고 하던 정우서의원,

그리고 본인들의 생업도 저버리고, 끝까지 분행소를 지켰던 희망진해사람들의 운영위원, 

그리고 타단체들의 수고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 이렇게 당시의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이 일로 인하여 우리 '희망진해사람들'은 졸지에 친노단체로 인식되게 되었고,

그 이유에서인지 다음해 경남도민범추모위원회에서도 제가 초대 공동추모위원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1주기 추모행사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수많은 회의를 거치고 모금도 하면서 행사비를 마련하고 진해지역에서는 우리 단체가 책임을 지는 형태이다보니

아래의 유인물을 진해 길거리에 수많은 곳에 풀로 부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팜플렛과 결정된 사항도 같이 올립니다.


[발족 기자회견문]

경남에서 새롭게 “사람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잊지 못할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께서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고 실천하다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탄압으로 부엉이 바위에서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잃어버린 10년을 외치며 80년대로의 회귀를 꿈꾸던 이명박 정부에 의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의 꿈마저 짓밟힌 채 국민의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 진영이 있는 이곳 경남에서, 당신의 한평생 염원이셨던 “사람 사는 세상”의 주인공인 노동자, 농민, 서민, 여성, 장애인, 사회적 약자 모두가 함께 모여 당신의 뜻을 이어 새롭게 “사람 사는 세상”을 꿈 꾸려합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넘어, “사람 죽는 세상”이 되어버린 시대에서 살아남은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몫을 하기 위함입니다.

언론을 장악하여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입을 틀어막더니, 교사, 공무원, 종교인까지 마구잡이로 탄압하여 더 이상 마음 놓고 숨 한 번 쉴 수 없는 세상.

부자감세로 서민복지가 축소되고 경쟁 특권 교육으로 사교육비가 증가되고 노동자는 거리로 내몰리고 농사지으면 빚만 늘어나 결국 농약을 마시게 하는 세상.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4대강은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져 생명을 잃어가는 “사람 죽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더 이상 앉아서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당신의 말씀 가슴에 새기며 독재의 사슬을 온 몸으로 뚫고 민주주의를 이루어 온 피어린 역사를 이어받아 비리와 부패와 특권이 난무하는 사회를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억압과 폭압이 난무하는 사회를 민주와 인권이 살아있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가 슬픔을 넘어 분노가 되고, 분노를 넘어 실천이 되고, 실천을 넘어 희망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 새롭게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겠습니다.

2010년 5월 12일

노무현 대통령 서기 1주기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 구성

1. 상임추모위원장

이철승 목사 (노무현재단 운영위원/경남외국인노동상담소장)

2. 공동추모위원장 (무순)

경남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태식 회장

경남시민단체연대회의 차윤재 상임대표

경남진보연합(준) 이경희 공동대표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김천욱 본부장

경남여성단체연합 김인영 대표

경남여성연대 신금순 대표

전농부경연맹 박민웅 의장

부마항쟁기념사업회 정성기 회장

민예총경남지부 고승하 회장

경남 불교평화연대 자흥스님

창원YMCA 차정인 이사장

경남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김광덕 대표

희망진해사람들 조광호 공동대표

경남장애인인권단체연합 박태봉회장

마창진참여자치연대 하상식 공동대표

허성무 전 대통령 비서관

3. 공동 집행위원장

경남 노사모 노갑용 사무국장

민주노총경남지역본부 김성대 사무처장

경남진보연합(준) 이동진 사무처장

4. 집행위원(각 팀장으로 구성)

1) 홍보팀 : 초대권, 현수막, 인터넷 등 각종 지역 홍보 담당

2) 조직팀 : 각 단체별 행사 홍보 조직화, 자원봉사 조직 및 운영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 사업계획

1.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공연 'Power To The People 2010'

1) 명칭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 콘서트 'Power To The People 2010 경남 공연'

2) 일시 및 장소

-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19시

- 만남의광장

3) 주최, 주관 및 협력

- 주최 : 노무현재단

- 주관 : 노무현 재단, 노무현 재단 1주기 추모행사 기획단

- 협력 : 노무현대통령 서거 1주기 경남범도민추모위원회

4) 규모

- 1만명 이상

5) 공연 주요내용

▶ 100인 시민합창단

▶ 문성근, 명계남의 ‘그들의 대화’(문명이야기)

▶ 주요 출연자 섭외중(5/10 현재 확정자- 안치환과 자유, 피아, 우리나라)

▶ 특별공연 :명사들이 꾸미는 프로젝트밴드<사람사는 세상>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보컬), 정연주 전 한국방송 사장(기타), 정은숙 전 국립오페라단장(피아노), 여균동 전 감독(섹소폰), 조기숙 전 홍보수석(드럼)

6) 경남도민추모위원회 준비

① 100인 시민합창단 조직

▶ 당일 오후 5시까지 무대 앞 집결(기념 티셔츠 지급)

▶ 시민합창단 조직 대상

- 참가단체 1인 이상 결합

- 공동추모위원장 10여명

- 노사모 30명

- 노동 10명

- 농민 10명

- 여성 10명

- 대학생 10명

- 장애인 5명

- 그 외

② 당일 자원봉사자 40명 이상 조직

- 당일 오후 3시 무대 앞으로 집결(기념 티셔츠 지급)

- 마지막 장소 청소까지 진행

- 대학생 20명, 노사모 20명, 그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