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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이 버린 떡이라도 먹겠다고 달려드니-

 

연일 기자회견이 홍수처럼 쏟아진다. 어제는 진해지역의 야권과 무소속 시의원 7명이 기자회견을 하더니 오늘은 마산범시민살리기 연합과 진해지역 한나라당 시의원 6명이 기자회견을 했다. 
어제 진해지역의 야권시의원들의 기자회견을 보니, 김학송 국회의원이 육대에 청사를 유치하자고 하다가 이제 와서는 야구장이래도 유치해야 된다고 하면서 더 이상 한나라당 시의원들을 뒤에서 조종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더 이상 시의회에 개입하지 말고, 시의회 파행의 책임이 김학송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청사후보에 육대가 있는데 마산만 거론되는 데에 불만을 제기하였다. 말은 맞는 말이지만, 다른지역의 기자회견에 비하면 너무 수위가 낮고 확실한 진해의 입장표명이 결여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  기자회견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이 기자회견을 했다. 그동안 청사를 마산에 유치해야 된다는 기자회견과는 달리 3개의 시로 분리하자는 내용이었다. 올해까지 청사가 처리되지 않으면 분리운동을 하겠다는 했는데, 이제 청사의 마산 유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한 것 같다. 결국 청사가 유치되지 않으면 마산은 나아질 것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고, 그럴바에야 시명도 찾고, 마산시청사도 있는 예전의 상황으로 돌리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개념파악이 안 되는 시의원들이 있으니 바로 진해지역 한나라당 시의원들이다. 이들은 청사가 안 되면 야구장이라도 달라고 애원하고 있다. 마산과 창원이 버린 떡을 주워 먹겠다고 하는 꼴을 보니 이들이 진해지역 시의원인지, 아니면 다른지역의 시의원인지 참으로 혼동스러운 상황이다. 이들이 이토록 사랑하는 야구장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2011년 프로야구의 정규리그 관중수는 680만 9965명이었다.

관중 수는 보통 인구대비 1/3에서 1/5정도로 나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표를 참조하여 NC의 관중수를 추론하면 22만에서 35만명 정도 될 것이다. 그렇다면 야구 경기일수가 1년에 60일이기 때문에 하루 평균 관중수는 3600에서 5800명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300일은 야구경기가 없는 것이다.

 즉, 1년을 평균으로 보면 602명에서 958명이 되는 것이다. 
그럼 이와 같은 인구 유입은 진해경제에 얼마나 큰 효과를 미칠 수 있을까? 참고로 2011년 진해군항제 기간의 관광객 수는 창원시 말대로 하면 262만명이라고 한다. 군항제와 비교하면 인구유입 효과는 군항제의 1/10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군항제와 비교하여 상권 활성화를 비교해 보자. 군항제는 중원로타리 부근 임시상가들을 외부인에게 분양해 지역민에게 오는 혜택이 상당히 반감되지만, 그래도 군항제 기간에는 서부지역의 상권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보통 1일의 관광코스로 오다 보니 식사도 해야 하고 관광하면서 여러 물건들을 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야구장은 어떤가? 이미 수차례 언급했듯이 신규야구장안에는 편의시설과 위락시설, 심지어는 쇼핑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한마디로 야구장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주변 상권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또한 대부분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하니 퇴근하여 식사할 틈도 없이 야구장으로 직행하고 그 안에서 저녁식사를 해결하는 시스템이다. 경기가 끝나면 10시에서 11시가 되어 집으로 가기 바쁜 것이다. 물론 주말 경기는 5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평일보다는 상권에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시간이 이른 관계로 저녁은 야구장 안에서 해결하고 경기가 끝나고 진해에 남아서 2차를 즐기는 사람은 약간 있을 수 있지만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결국 야구장으로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기대하기가 어렵고 오히려 야구장안에 쇼핑시설이 들어온다면 상권이 더욱 위축될 것이다.

이상과 같이 야구장은 1년으로 평균을 내면 602명에서 958명정도의 사람이 몰려든다. 이 정도면 CGV극장만 들어와도 야구장보다는 관객이 많을 것이다. 결국 극장 하나 정도의 경제효과인데 이것을 너무 과대하여 진해시민들을 속이는 것이다. 

그동안 진해시민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시의원들에게 너무 많이 속으며 살았다. 이들은 통합의 경제효과를 거들먹거리며 2009년에는 진해를 팔아 먹었고, 지난 지방선거기간에는 육대에 청사를 유치한다고 MOU를 체결했다고 자랑하였던 사실을 누구나 알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마산이나 창원이 버린 떡이라도 달라고 애원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다. 아마도 진해시민은 진해시의 자존심을 찾아 진해시를 되찾을려고 하지만, 이들은 야구장이나 하나 얻어 진해를 영원히 창원에 종속시키려고 하는 의도인 것 같다.

 

 

', '', '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