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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슈

거리두기2단계, 언제 끝나나

산다는것 2021. 1. 7. 11:49

창원시에서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가 발령된 지 한달이 넘었습니다. 식당가는 9시면 문을 닫고, 유흥주점 등은 아예 문을 닫은 상황입니다. 또한 실내체육시설도 문을 닫다보니 요즘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2주정도 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는 데, 한달이 넘어가니 경제적 타격으로 인한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코로나 확진자 수가 얼마인지, 그것부터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피로감,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 누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는 저로서도 코로나는 무척 예민합니다. 매일매일 요양시설 코로나 집단감염이란 소식을 접하기 때문이지요. 더구나 요즘에는 매주 1회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코와 입에 봉을 넣는 것도 이제 싫고, 하고나면 하루정도는 웬지 부담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외부인을 통제한지도 1년 가까이 되니 활력도 떨어지고, 어르신에게 가족들과 영상으로 통화도 시켜주곤 하지만, 어르신들의 대화에는 언제 올거냐는 말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비대면으로는 어르신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충족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매일 TV에서는 전문가들이란 의사들이 나와 코로나 방역대책에 대해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말은 일반인도 할 수 있는 단순한 말들 뿐입니다. 요양시설 환기, 거리두기 등을 지적하는 데, 제가 보기엔 말이 쉽지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차라리 이번 기회에 소규모 요양시설인 9명이하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확대하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진단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언론에 나온 곳을 보아도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이 집단감염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소규모 시설이 감염병으로부터 더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설령 감염이 되더라도 인원이 적다보니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는 그동안 효율을 중시하여 대규모 시설을 선호하였고, 우리 국민들도 대규모를 좋아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도 선진국형 복지시스템인 그룹홈 방식의 소규모 시설 중심으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입니다.

 

밤거리 대리운전을 나가보면 확실히 식당가에 손님들이 상당 수 감소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거리가 한산하고, 9시가 넘으면 을씨년 스럽기도 합니다. 요즘은 대리기사 수도 확실히 줄었습니다. 930분 이후에는 콜이 거의 끊기기 때문에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루 3-4콜 수행에 4-5만원 수입인데,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10시쯤 버스를 타보면 대다수가 대리기사들입니다.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것인데, 얼굴에는 수심만 가득찬 모습들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유흥주점도 밤에 몰래 영업을 하는 곳이 점차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단골들 상대로 영업을 하는 데, 노래는 부르지 않고 술만 먹는다고 합니다. 실제로 손님들이 직접 업소에 전화해서 가는 것도 보았고, 상남동에 호갞꾼들이 점점 더 많이 움직이는 것도 보았습니다.

 

2021년에도 117일까지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를 한다고 합니다. 제발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랍니다. 좀 더 사람들도 만나고, 예전처럼 장사도 하면서 활기차게 웃고 지내는 날이 하루속히 오기만을 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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