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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육대부지에 재료연구소 유치 MOU

- 진해를 철저히 무시, 청사 1순위도 백지화 -


10일 오전 창원시청에서 박완수 창원시장과 강석봉 재료연구소장, 김성찬 국회의원은 진해의 육군대학 부지에 현 창원지역에 있는 재료연구소를 이전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당초 재료연구소는 부지가 부족하여 부산으로 이전한다고도 하였지만, 창원시가 진해 육대부지에 유치하기로 하여 부지문제를 완전히 해결해 준 것이다.


이 날 박완수 창원시장은 "미래는 기술혁신기반 산업·경제가 될 것이므로 우리지역 내 연구기관 육성과 유치는 지역의 산업구조 고도화 및 지역혁신력 강화와 직결된다"며 "재료연구소의 부지난 해소를 위해 동읍 R &D산업단지를 비롯해 다양한 지역을 물색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옛 교육사령부 부지가 최적지로 결정됐다"며 양해각서 체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현재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위치한 ''재료연구소''는 1981년 1월 한국기계연구소로 설립되어 1992년 3월 본부 및 기계분야가 대전으로 이전한 후, 2007년 4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로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부지면적 7만209㎡, 건축연면적 4만1492㎡에 연구동과 시설장비 4360여 종 갖추고 박사급 연구원 141명 등 400여 명이 소재산업 연구에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재료연구소 진해 유치에 대해 진해주민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육대부지는 창원시 청사 후보 1순위인데, 지난번 일부 대학의 일부 학과 유치에 이어 재료연구소가 들어선다면 청사는 어디에 지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자연스럽게 청사 1순위가 백지화 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진해 육대부지는 28만 1,000㎡ 이다. 이 중에서 6만 6,000여㎡는 대학 캠퍼스 유치에 쓰고 재료연구소에 현재 크기의 두배를 제공한다고 하면 남는 부지는 얼마되지 않게 된다. 따라서 청사유치는 사실상 백지화 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진해주민들을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이러한 중요한 문제를 진해주민에게는 전혀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더구나 그 자리에 초선의원인 김성찬 국회의원도 함께 했다. 한마디로 박완수 시장과 초선의 김성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진해주민을 철저히 무시한 거나 다름없다고 보는 것이다.


진해 육대부지는 김학송 국회의원이 청사를 유치하겠다고 선전한 부지이다. 그리고 진해 육대부지가 진해주민에게 갖는 상징성은 매우 크다. 이러한 부지에 무언가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진해주민의 뜻을 묻는 절차가 필요한 데, 전혀 이러한 절차도 없이 창원시가 일방적으로 밀어 붙인 것에 대해 진해주민들은 상당히 분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청사 후보지 1순위에 대해 어떻게 한다는 설명도 전혀 없이 갑자기 MOU를 체결한 것은 진해주민들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진해주민들은 말하고 있다.


재료연구소가 진해에 들어오는 것을 진해주민들은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너무나 절차도 없고 청사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이 진행하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김성찬 초선 국회의원의 처사는 진해주민들과의 소통은 전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에 대한 분노하고 있다.


앞으로 재료연구소 육대부지의 이전이란 양해각서 체결로 인하여 잠시 수면위에 가라않았던 청사문제와 진해분리 문제가 진해지역에서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2012.10.10. 조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