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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시운학부 부지 매각은 주민의사수렴이 우선되어야 한다.


옛 진해시 풍호동 305번지에 위치한 시운학부 부지(약 5만8천여평)는 지난 4년여 동안 진해시의 뜨거운 감자였다. 전임시장의 핵심공약이었고 그 공약 수행과정의 실정으로 말미암아 진해시민의 혈세로 그동안 유지하였던 땅이었다. 그러기에 진해시민은 다른 어느 땅보다도 이 땅이 진해시의 미래를 위해 개발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구 진해시는 서부상권의 소외와 그나마 빈약하게 남았던 동부상권마저도 쇠퇴하기에 이르렀고 여러 가지 불만사항만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통합하면 시운학부 부지 개발을 기점으로 하여 보다 나은 진해를 기대했지만 최근 박완수 창원시장의 매각 발표에 실망을 금치 않을 수 없다. 또한 선거전에는 MOU체결이니 하면서 청사유치를 한다고 주창했던 김학송 국회의원과 청사유치위원회 사람들은 선거가 끝난 지금 아무런 입장 표명도 없으니 진정으로 진해를 대변할 정치인이 존재하는지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통합의 과정에서는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시민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더니 이번에는 부채 핑계로 진해구민의 의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진해시민의 애환이 담긴 시운학부의 일방적 매각을 발표하였다. 일방적인 시정운영은 진해구민의 박탈감과 상실감, 소외감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며 그 결과는 통합 창원시를 인정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박완수 창원시장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3개시의 통합결과 3개시가 안고 있던 지방채무가 2,000억 원이 넘는다. 그 중 구 마산시가 920억 원, 구 진해시가 929억 원등 대부분을 차지한다. 통합이전 구 창원시장 이었던 박완수 시장입장에서는 이 두 도시의 부채를 창원시가 끌어안은 것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래서 빨리 부채를 청산하고 싶은 마음에 우선 눈에 보이는 5만8천여평의 알자배기 땅 시운학부 부지를 매각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진해시민에게 시운학부는 경제적 매각 대상만일 수는 없다. 또 구 마산시의 부채는 무엇을 매각하여 갚을 것인가? 균형발전의 입장에서도 시운학부 부지 매각으로 구 진해시 부채청산 논리는 통합이후 진해시민의 박탈감과 상실감, 소외감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다.


 시운학부 부지는 우여곡절을 겪고 800억이라는 빚을 끌어안았고 그 이자는 진해시민의 혈세로 그동안 지불하였다. 이러한 값비싼 대가를 묵인했던 이유는 시운학부를 중심으로 진해의 미래 동력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를 더 이상 박완수 시장은 선거전에만 활용하지 말고 선거 이후에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기를 바란다.


 시운학부 부지 문제에 대해서는 김학송 국회의원과 시,도 의원들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통합의 입장을 수시로 뒤바꾸었듯이 시운학부의 입장도 그때그때 입장을 달리하는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다. ‘화합과 균형발전, 재정적 인센티브로 부유한 자치단체’가 될 듯이 포장해 놓고 통합을 강행했으면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지는 모습을 보이기를 바란다.


 이제 더 이상 시민의사 무시하는 일방적인 시정 운영은 좌시할 수 없다. 매각이든 개발이든 그 보다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주민의사 수렴과정인 것이다. 진정한 화합과 균형발전은 재촉하고 서두른다고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결코 아니다. 진해구 주민의 시운학부 부지 활용에 대한 의사 수렴과정을 반드시 거쳐 통합시 전체와 해양, 물류 허브도시 비전을 생각하고 장기적 활용방안을 고민하여 보다 나은 대안을 마련해야 함을 강력히 요구한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진해구민의 애환이 담겨있는 시운학부 부지의 매각 추진은 주민의 의사를 수렴한 후에 결정하라!!!


2. 김학송 국회의원과 시의원, 도의원은 방관하지 말고 시운학부 부지 매각 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라!!!

 2010년 8월 12일


희망진해사람들, 진해시민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