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진해소식

진해로 야구장 유치 절대 안돼

산다는것 2014. 11. 17. 21:38

진해로 야구장 유치 절대 안돼
- 야구장 유치 기대한 진해지역 새누리당 시의원들 이제 어쩌나-

진해지역 육군대학 부지에 야구장 신축은 불가능하다는 보도가 연일 오르내리고 있다. NC다이노스 야구단은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규야구장 완공의 시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리고 그 시점은 2015년까지, 아무리 늦어도 2016년 3월까지 완공되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이때까지 완공되지 않으면 NC다이노스 야구단은 KBO에 예치한 100억원을 날리게 된다.

NC야구단이 이렇게 시점을 분명히 한 것은 진해 육군대학 부지로 야구장 위치가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밝힌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진해 육군대학 부지는 지난 지방선거를 즈음하여 청사를 유치하겠다는 명목으로 해군과의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이 때 구, 진해시가 육대부지를 반환받는 조건은 현 풍호동 시운학부 터에 해군관사 480세대를 해군에게 제공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 풍호동 시운학부 터는 2014년 5월에 착공하여 2015년 5월쯤 완공할 계획이다. 그렇다면 창원시가 해군으로부터 육대부지를 돌려받는 시점은 빨라야 2015년 5월인 것이다. 여기에 그린벨트 해제 등 각종절차를 거치면 2016년 3월까지는 불가능하고 2018년이나 되야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다. 야구장 신축이 통상적으로 2년정도 소요된다는 것을 가정하면 진해 육대부지로는 사실상 기한을 맞추기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다면 NC야구단은 100억원을 손해보게 되고 급기야는 연고지를 옮길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수원에 밀려 10구단 유치가 좌절된 전북이 있기에 연고지 이전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은 분위기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야구장만 있고 프로구단이 없는 상황도 될 수 있다.

물론 창원시가 이런 상황으로 몰고 갈 가능성은 거의 없다. 2015년까지는 새 야구장을 신축할 것이다. 그럼 양해각서의 내용대로 진해 육대부지에 야구장 유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도 창원시는 야구장 후보지로 진해 육대부지를 올려 놓은 것일까? 만약 그렇다면 창원시가 진해주민을 농락한 셈일 것이다. 그러나 창원시 관계자의 말로는 부지선정과 동시에 절차에 들어가면 충분히 2015년까지 육대부지에 야구장을 신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즉, 어느정도 국방부와 협의가 되어 가능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왜 NC 야구단과 야구계, 중앙언론에서는 야구장 진해 유치에 부정적인 여론을 몰아가는 것일까? 진해육대부지는 타당성조사에서 전체 34곳 중 11위(174점)에 머물렀고, 이는 진해화학 부지 10위(176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았다. 1위는 창원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268점), 2위는 마산종합운동장(262점)이었다. 즉 타당성 조사에서 진해육대부지는 10위권 밖이기에 야구장 입지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프로야구단의 특성상 관중동원 등 다양한 흥행요소가 있어야 프로야구단의 재정적 손실이 그만큼 적어지기 때문에 야구장 위치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요소에 진해육대부지가 합당하지 않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야구장 진해 유치에 매우 부정적이고 이제 중앙언론까지 나서서 압박을 하는 모양새다.

창원시는 이제 더욱 난감한 처지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청사문제도 더욱 혼란을 겪고 있는 터에 야구장 문제도 진해로 정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역분배를 내세워 NC야구단과 야구계, 중앙언론의 공세에 맞서 진해로 결정하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동안 야구장을 유치하여 실리를 찾자는 진해지역의 새누리당 시의원들도 입장이 더욱 곤란해질 것이다. 만약 이러한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으로 야구장 유치마저 좌절된다면 청사유치에 소극적이었던 진해지역 시의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청사에 대해 목소리도 못내고 야구장도 실패하면 그 책임이 고스란히 이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24일 창원시청에서는 NC 다이노스 서포터즈인 나인하트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들은 야구장 입지 선정에서 정치적 논리는 배제되고 야구장 위치선정 용역결과에 따라 접근성이 좋은 곳이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즉 진해 육대부지는 안된다는 내용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나인하트 회원들은 팬카페 자체 선호도 조사에서 마산종합운동장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아 마산종합운동장으로 신축야구장이 결정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하였다.

 

                                                   2013.01.24.  조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