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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로 전 시장 측근들 새누리당 입당
-대량문자사건 법원 재정신청도 취하-
 

지난 4.11총선에서 야권단일후보로 추대된 김병로 전시장 측근들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여 지역정가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병로 전시장은 지난 총선에서 야당 및 무소속 후보의 단일화를 통해 진해시민후보로 선정되었고, 선정될 당시 진해시되찾기에 최선을 다하고 만약 국회의원이 당선될 시 새누리당에 입당하지 않겠다고 서약하였던 장본인이다. 이러한 서약을 바탕으로 단일화추진모임에서는 김병로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선정하였다.

그러나 단일화 지연과 김성찬 당시 새누리당 후보 측의 김병로 음해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는 사건이 터져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였다. 이후 김병로 후보는 김성찬 당시 총선 후보의 대량문자 발송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인 대응을 하기로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연히 밝혔었다. 또한 기자회견에서는 김성찬 국회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하였다.

김성찬 국회의원의 대량문자 사건은 검찰의 석연치 않은 수사로 무혐의 처리되었고, 이에 불복하여 검찰에 항고하였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후 10월 초순에는 법원에 이 사건을 재수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재정신청을 하였고, 법원은 재정신청을 받아들여 재수사 여부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11월에 들어서면서 김병로 전 시장은 법원재정신청을 취하하여 대량문자사건을 덮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김전시장의 측근들이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그동안 검찰의 수사에 불만을 갖고 검찰 항고와 법원 재정신청의 단계를 밟았던 김병로 후보가 새누리당에 입당함으로 많은 의구심을 들게 하고 있다.

실제로 법원재정신청 이전에 김병로 후보는 모 부동산에서 모 산업 대표의 중재로 김성찬 국회의원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후 법원재정신청에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만남에서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한편 이러한 사실을 전해들은 당시 시민후보단일화추진위 관계자와 시민단체에서는 큰 충격에 빠져 있다. 당시 진해시민단일화추진위 핵심 역할을 했던 시의원들의 새누리당 입당에 이어 단일후보로 선정된 김병로 전시장마저 새누리당에 입당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어 말이 안나온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그 연세에 무슨 욕심이 있어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면서 한마디로 단일화추진위와 시민단체를 철저히 이용하고 배신한 행위라고 하면서 경악하고 있다.

김병로 전 시장은 다음주 중에 새누리당 입당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을 예정이며, 이 기자회견의 내용을 본 후 시민단체의 반박 기자회견 등의 반발이 이어져 진해지역의 정가는 대선과 맞물려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