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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로 예비후보의 80%논란
-2009년 통합반대 운동 참여자 80%가 김병로후보측 사람이라는데-
요즘 2009년 통합반대운동에 누가 가장 많은 공헌을 하였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진해시 되찾기가 선거 이슈로 되다 보니 통합반대운동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급기야 2.3일자 김병로 예비후보는 경남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통합반대운동 참여자 중 80%가 자신의 사람들이라고 하였다. 이 말은 2009년 통합반대운동에서 자신은 시장을 할려고 반대할까봐 직접 나서지는 못했지만, 실질적으로는 김병로 예비후보측 사람들이 거의 주도한 것이 된다. 또한 당시 김병로 예비후보의 지지자들이 통합반대운동을 거의 다 한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사실상 통합반대운동에서 김병로 예비후보의 공이 가장 크다는 말로 충분히 들릴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해지역의 시민단체와 당시에 참여한 사람들은 상당히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시 생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매일 시의회로 출근하다시피 반대운동을 했는 데, 결국 정치인 한 사람을 위한 것이 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럼 과연 2009년 통합반대운동의 80%가 김병로 예비후보의 지자자들일까? 한번 그동안의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자?
▲ 진해시민포럼 주최 시민대토론회 |
2009년 9월 1일 이재복 전진해시장은 창원과 진해의 통합안을 발표하여 통합반대운동이 시작되었다. 이 후 9월 7일에는 진해시공무원노조의 통합반대기자회견이 있었고, 11일에는김하용 전해시의원이 5분발언을 통해서 통합을 반대하였다. 그리고 17일에는 졸속통합반대범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통합반대 기자회견을 하였다. 졸속통합반대범대책위원회는 희망진해사람들, 경남교육포럼, 바른선거를 위한 진해시민모임, 진해여성의전화, 진해시진보연합, 웅동지역주민대표(웅동2동 38개 통장을 중심으로 결성),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해위원회와 개인으로는 정우서 시의원, 임재범, 최충웅, 신대우, 이춘모 씨등이 참여하였다.
이후 졸속통합반대 범대책위원회는 21일 진해시가 주관하는 행정구역통합 시민공청회를 파행으로 이끌어 무산시켰다. 그리고 23일에는 마산, 창원, 진해 제시민사회단체(가톨릭노동장년회, 경남고용복지센터,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경남여성회, 경남외국인노동자상담소, 경남한살림협동조합, 마창여성노동자회, 마창진환경연합,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회 창원시지부, 민주노동당창원시위원회, 민주노총경남본부, 법원공무원노동조합창원지부 전교조경남지부창원지회, 창원대학교 학생회, 창원시농민회,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 창원여성의전화, 창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 창원청년회, 통일촌, 통일마중청년모임(준), 창원여성회, 진해여성의전화,희망진해사람들, 민주노동당진해시위원회, 민주당진해시위원회, 전교조경남지부진해지회, 민주노총진해지역대표자회의, 민주노동당마산시위원회, 마산YMCA, 마창진참여자치시민연대, 가톨릭여성회관, 경남대동문공동체, 마산청년회, 경남여성장애인연대, 내서주민회, 민주노총마산연락사무소, 민주당마산을지역위원회, 전국여성노조경남지부, 창신대교수협의회, 경남정보사회연구소)가 통합 반대 기자회견을 하였다.
24일에는 웅동 1,2동, 용원동 통합반대대책위와 졸속통합반대범대책위원회는 용원 청안공원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궐기대회를 하였다. 28일에는 김학송국회의원 사무실앞에서 졸속통합반대범대책위의 기자회견이 있었고,10월 14일에는 행안부 각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였다. 이 후 22일에는 이달곤 장관, 김태호지사, 허태열 위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였다.
▲ 2009년 당시 거리홍보전 유인물 |
11월에 들어서는 13일에 통합반대 기자회견, 16에는 김학송국회의원의 간섭에 반발하여 김하용 시의원이 한나라당을 탈당하여 김학송 국회의원의 개입을 알리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범대책위는 18일 김학송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였으며, 이 날 정영주 시의원의 단식농성과 배명갑 공무원노조위원장이 삭발단식 농성에 돌입하였다. 25일에는 진해시민포럼 주최로 시민대토론회를 가졌으며, 이때 주민투표로 결정을 촉구하는 명단에 김병로 전시장이 포함되었다. 26일에는 배명갑 공노조위원장이 탈진증세를 보여 병원에 후송되었고, 27일에는 정영주 시의원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소되었다. 이외에 23일부터 중앙시장, 경화시장, 롯데마트, 용원시장 등을 돌며 방송차량 4대를 동원해 홍보전, 서명운동, 스티커 여론조사를 30일까지 실시하였다.
26일에는 공무원노조경남지부의 기자회견이 있었고, 12월 2일에는 진해시 공노조가 진해시공무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하여 주민투표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였다. 3일에는 마창진 시의원이 연대하여 주민투표로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문이 열렸으며, 이 날 희망진해사람들은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했다.4일에는 총무사회위원회에서 통합반대를 의결하였고, 12월 6일에는 희망진해사람들이 통합반대를 의결하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다음날 진해시의원 8명은 통합을 의결하는 비극이 벌어진 것이다.
이상의 글에서 보면 김병로 전시장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당시를 회상하는 사람들의 말을 빌리면,시의회 의결의 중요한 날이 되었던 11월 30일과 7일쯤에 김병로 전시장이 동원한 인원이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5-60명정도 왔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날 150-200명 정도 모인 것으로 보이는 데, 기자들 20명, 외부시민사회단체와 지역인사들 2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형사들 10여명, 공무원과 관직원들 30여명정도 그리고 웅동지역 주민들과 진해지역단체 회원이 5-60여명 온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리고 통합반대 대책위에 김병로 후보지지자로 분류되는 1-2명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통합반대대책위원 20여명은 여기에 언급하지 않았지만 2개월가량을 거의 매일 모이다시피 하고 진해시의회로 출근하다시피 하여 통합반대에 적극 나섰고, 통합이 의결한 후에도 원천 무효투쟁을 비롯하여 자비를 써가며, 서울에 있는 국회까지 가서 국회의원들을 만나 입법이 되지 못하도록 적극 노력하였다.
이상의 내용으로 볼 때 김병로 전시장의 80%발언은 매우 적절치 않아 보인다. 차라리 자기 주변사람들이 적극 도왔다고 하면 특별히 이의를 달지 않을텐데, 마치 지분이라도 논하듯이 80%를 말한 것은 통합반대투쟁을 했던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발언이었다.
통합을 반대하고, 진해시를 되찾는 운동을 진행한 시민단체와 시민들은 지분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통합이후 올해에도 시민단체는 인쇄물을 신문에다 삽입하기도 하고, 이도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올 봄에는 회원들이 직접나서 3개월에 걸쳐 약 3만장의 인쇄물을 대형마트에서 뿌리다가 쫓겨나기도 하고 밤에는 차량에,대문에 인쇄물을 붙이다가 많은 불상사도 겪었다. 그리고 지금도 서명운동과 인쇄물을 돌리고 집회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사례금도 받은 적도 없고 오히려 자비를 털어서 시민 홍보활동을 계속 진행해왔다.
비록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지 않아 눈에 확 보이지는 않지만, 이러한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진해시되찾기가 지금 진해의 최대 총선이슈가 되었다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것이다.
2012.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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