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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70여일 정도 남아있는 상황에서 진해지역의 총선구도는 아직까지는 조용한 것 같습니다.

2012년에는 진해시를 되찾겠다는 구호로 대부분의 후보가 처음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야권단일화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지만, 이번 선거에는 후보자 수도 적고, 

야권단일화에도 관심이 없어 보입니다.


현재 진해지역에서는 새누리당에서 박종춘, 이종구 예비후보가 등록했고, 

오늘 김성찬 현 국회의원도 출마선언을 하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종길 회계사가 오늘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무소속으로는 2008년 출마한 경력이 있는 최연길 씨가 예비후보로 등록하였습니다. 

지금으로 보아서는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3명의 후보가 본선까지 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공약을 보면 군부대와 관련된 공약이 있었습니다.

진해구 한복판을 지나고 있는 해군 교육사령를 해군기지사령부 등으로 이전하여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새누리당 이종구 후보와 무소속 최연길 후보가 주장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사실 해군 교육사령부가 도심의 중심을 차지하니 진해의 발전에 저해요인이고, 

주민들의 생활에도 불편을 상당히 초래합니다. 

또한 그리 많은 병력이 있지 않음에도 많은 부지를 차지하는 것도 다소 낭비적인 측면이 강합니다. 

그렇기에 해군교육사령부의 이전을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 위 진해도심가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진해루 위편 짙은 부분이 해군교육사령부 등이 위치)


그리고 해군 유권자가 상당수 차지함에도 해군교육사 이전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용기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교육사 이전 후 그 부지를 사용하는 것에는 심사숙고하지 못한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것은 너무 식상한 측면이 있습니다. 

해양관광단지로 개발한다고 해서 과연 수요가 충분히 있을 것인지, 

또 개발로 인해 집값이 상승하면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서민에 대한 대책은 보이지 않습니다.


개발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 개발로 인해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지만, 

그로 인해 주거비 상승으로 고통을 받는 서민들이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은 개발공약을 할 때, 

서민들의 주거정책은 어떻게 할 것인지 보다 꼼꼼히 챙겨야 

진정으로 서민을 위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해양관광단지 공약을 한다면 그 수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도 챙겨야겠지요.

최근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실제로 기업들이 그리 호응을 보이지 않아 어려운 처지인 것 같습니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그만큼 관광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해에 사는 사람들은 진해의 바다가 아름답다고 느끼고 싶겠지만,

그동안 개발과 매립 등으로 인해 아름다운 경관이 크게 훼손된 측면은 제대로 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기어 더욱 아쉬운 점은 해군 골프장 문제는 거론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군 간부들을 위한 골프장으로 많은 지역민원이 있고, 도심 한가운데 위치하다보니 

진해발전과 주민불편을 초래하는 것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 것도 안타깝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길 후보는 서부권, 동부권, 중부권에 맞는 

맞춤형 개발공약을 내세워 30만 도시를 열겠다고 하였습니다. 

개발해서 진해가 발전하는 것은 저도 찬성하지만, 

앞에서 기술하였듯이 개발공약에는 

반드시 서민주거공약도 함께 내놓아 시민 모두에게 득이되는 공약으로 다듬어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후보들 공약을 보니 진해신항만 공약은 단골손님으로 등장합니다. 

사실 진해에서 가장 많은 세수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새서는 신항만이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초 신항만 계획단계의 구상과는 달리 신항만의 발전이 더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신항만을 이용하는 수요가 생각만큼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가 신항만을 만들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중국항만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북방길이 열릴 떄를 대비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진해지역의 가장 큰 성장동력인 신항만이 호황을 누리기 위해서는 

남북관계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어 북방길이 열린다면 일본 등의 물동량은 당연히 신항만으로 유입될 것입니다.

해상으로 가는 물류비용보다 육로를 이용한 물류비용이 훨씬 절감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만 된다면 인구 30만은 가볍게 돌파할 것이고, 

진해경제도 자동적으로 호황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예비후보들의 공약에 이 문제를 깊게 성찰하는 후보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 한국경제의 탈출구는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방길을 여는 것이기에 

전경련 등의 경제단체에서도 개성공단을 10여개로 늘려 달라고 하며,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교역을 활성화하도록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의 개선은 한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합니다. 

뿐만아니라 지금 진해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항만의 성장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북방길을 여는 것입니다. 


신항만의 발전을 말로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신항만의 발전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 길을 제시해야 진정으로 신항만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후보라고 여겨집니다.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방법을 알리는 국회위원 예비후보가 되기를 앞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