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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주민들이 분리여론 가장 높게 나타나
- 진해지역 시의원들 진해주민 의사 또 무시하나 -


지난 22일 창원시의회에서는 마산시분리건의안이 압도적으로 가결되었다. 만약 이 결의안대로 진행된다면 진해가 포함된 창원시와 마산시로 분리되는 것이다. 2009년 말 마산,창원, 진해라는 3개의 도시가 통합하기로 결정났는 데, 분리는 3개에서 2개의 도시로 되는 것이다. 물론 마산시가 별도로 분리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실제로 언론들도 보면 예전에는 3개시 분리가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 부정적인 기사에서 최근에는 ‘미지수’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또한 마산시분리건의안이 가결되자 시민들도 전혀 불가능하게 보였던 3개시분리에 대한 희망섞인 기대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기대는 통합진보당 창원시의회 의원들이 마산시분리건의안이 창원시의회에서 가결되기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창원시의회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지난 18일 여론조기관 유앤미리서치에 의뢰해 창원시민 700명을 지역비율로 하여 여론조사하여 그 결과를 발표하였다. 마산시를 분리하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50.2%, 반대 39.4%로 나왔고, 지역별로는 진해 55.3%, 창원 54.3%, 마산 43.2%가 찬성하여 공교롭게도 마산에서 찬성의견이 가장 적었다. 마산지역에서는 반대가 46.6%가 나온 것으로 보아 오차범위 ±3.7%를 가정하면 어느 여론이 더 강한지는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마산주민들(500명)만 상대로 마산시가 청사나 명칭 중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을 경우를 상정하여 물었을 때는 찬성이 56.6%, 반대 35.3%로 나와 오차범위 ±4.4%를 대입해도 분리에 대한 찬성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통합창원시를 통합이전의 3개의 도시로 분리하는 건에 대해서는 찬성 54.1%, 반대 38.8%로 나와 3개지역 주민들이 다시 3개시로 분리하는 것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왔다. 지역별로 보면 진해 64.9%, 창원 55.3%, 마산 43%가 3개시로 분리하는 것에 찬성했다. 이 여론조사로 보면 진해주민들의 2/3가 진해시로 분리되는 것에 찬성하는 것이고, 3개지역 중에 단연 이 열망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따라서 진해지역의 민심과 진해지역 시의원의 행동이 따로 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민들의 민심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들이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비판이 앞으로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통합청사의 결정방법은 주민투표 68.3%, 의회 결정 14%, 창원시장 결정이 9.2%로 나왔고, 청사문제에 대한 책임성을 묻는 질문에는 창원시의회 35.6%, 새누리당 국회의원 23.3%, 박완수 시장이 22.7%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유앤미러서치가 창원거주 만 19세 이상의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ARS전화조사방식으로 진행했으며 95%의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7%이다.


이번 여론조사에 특기할 만한 사항은 마산시분리건의안을 추진했던 마산지역이 분리에 대한 여론이 가장 낮았다는 점과, 야구장의 진해 결정이후 진해지역 시의원들이 분리에 대해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진해주민들은 3개지역 중 분리여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마산의 경우에는 이전의 조사에 비해서는 분리여론이 타지역에 비해 낮기는 하지만 이전의 조사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아졌다. 그리고 창원지역도 통합시보다는 분리된 옛 창원시를 선호하고 진해지역은 진해시가 분리되어 진해시로 돌아가고 싶은 열망이 매우 높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마산시분리안 가결은 진해주민들이 진해도 분리해야 한다는 여론에 더욱 탄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진해주민들은 왜 마산만 분리하고 진해는 분리에서 없는 것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진해지역 시의원의 치적사업으로 여겼던 야구장 유치에 대해서도 점차적으로 회의를 느끼고 있다. 각종 언론에서 제구실을 못할 것이라는 보도와 현실적으로 어렵고, 설령 야구장이 진해에 와도 경제적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야구장 유치이후 진해지역 시의원들이 진해시분리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고 오히려 구 창원지역과 연합하는 형태에 불만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진해주민들은 야구장보다 진해시민이 되는 것을 더 중요시 여기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바램은 여론조사상으로도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진해주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라고 선출한 진해지역 시의원들이 이러한 진해주민의 바램을 계속 외면할지, 아니면 이제라도 겸허히 수용하여 진해시분리를 추진할지, 진해주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2013. 04. 25. 조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