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전민주당 대표 창원 민심투어

정세균 전민주당 대표 창원 민심투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약속 지켜져야-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이면서 지난 대선 민주당 예비후보가 민심을 듣고자 창원에 방문하였다. 22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창원의 상남동 모 카페에서 진행된 민심투어는 10여명의 경남도민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진행되었다.

이 날 진해에서는 이춘모 진해시민포럼 집행위원장과 조광호 희망진해사람들 대표가 참여하여 정세균 전대표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하였다. 그 중의 하나가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서 질문하였는 데, 정세균 전 민주당대표는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해 찬성하지는 않지만, 지난 대선때 여야의 대선공약이기에 지켜져야 한다고 하였다. 정세균 전대표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을 폐지하더라도 내천이 발생하기 때문에 큰 효과는 없을 것으로 보았다. 즉, 정당소속으로 공천은 하지 않지만, 중앙당이나 지역정치인이 은밀히 특정후보들을 지원하기 때문에 정당의 영향력이 줄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책임정치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지난 대선에서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지켜져야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기초의원 공천폐지가 부작용이 많다면 이후에 다시 개정하면 된다는 입장이었다. 이밖에 여성들이 주장하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는 유지하되 비례대표는 정당공천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면 비례대표 자체를 기초의원에 적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았다.

정세균 전대표는 현재 기초의원이 중선거구제로 되어 한 선거구에 3명정도를 선출하다보니 영남에서 민주당 의원이 배출되고, 호남에서도 새누리당 의원이 배출되지만, 최근 소선거구제로 바꾸자는 국회의원들의 주장에 상당한 우려를 드러내었다. 만약 소선거구제가 되어 동마다 1인을 선출하면 특정정당이 독식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을 영남의 새누리당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호남의 민주당 국회의원도 주장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정세균 대표는 새로 선출된 민주당 김한길 대표에게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정당공천제 폐지와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지켜줄 것을 당부하였다고 하였다.

이 밖에 경제민주화에 대한 것을 말하고, 안철수 현상에 대한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이주민의 급증으로 인한 부작용도 많지만 순기능도 많기에 너무 한쪽으로 보지 말고 함께 상생해야 한다고 하였다. 이외에 지역에서 민주당이 지역현안에 소극적으로 나서다가 선거철에만 나타날게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역현안에 관심을 갖고 선도해야 한다는 데, 이것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날 깜짝모임은 특별한 격식없이 허심탄회하게 이루어졌다는 데는 의미가 있었지만, 민주당원이 아닌 시민보다는 민주당원들이 더 많았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앞으로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는 이러한 모임을 계속 갖고 지역민심을 살펴 정치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하면서 모임을 마쳤다.

 

                                       2013. 05. 13. 조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