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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찮게 창원 롯데CGV에서 귀향이란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 볼 계획은 없었는데, 김윤자 전 경남여성단체연합 회장님이 티켓이 한장 남는다고

갑자기 호출하여 보게 된 영화입니다.

극장에 들어가니 이경희 대표, 송순호 시의원, 김종대 시의원님들이 옆에 계시더군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영화관람에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처음 20분동안은 좀 지루하고 따분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평범하고 소박한 농부의 가정이야기, 어린 신녀의 주변이야기다보니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설정이 나중에 있을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과정이었습니다.

영화는 과거와 현대를 오갔으며, 어린 신녀를 통해 과거의 모습이 투영되었습니다.


 

위안부할머니의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은 한을 어린신녀를 통해 

위안부 시절의 동료를 만나 울부짖는 모습을 볼 때는

모든 관객들의 눈시울에 눈물이 고였습니다.

조국이 없다는 죄로 14살, 15살, 16살의 소녀가 가족의 품에서 

일본군에게 강제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루에 줄지어 선 군인들을 상대해야 했고, 

화풀이 대상으로 전락해 모진 구타를 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생리라고 하여 쉬는 날도 없었고, 한국말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위안부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되면, 

구덩이로 끌려가 총살을 당하고 불에 태워졌습니다.

참으로 끔찍한 광경이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위안부할머니의 한을 굿을 통하여 풀어드리면서 마무리를 합니다.

위안부 할머니의 한을 굿으로나마 풀 수 밖에 없는 현실, 

한국 정부에게는 도저히 희망이 없는지,

결국 어린신녀를 통하여 그나마 위안을 드릴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위안부할머니가 해방을 맞은 지도 70년이 지났고, 

점점 고령으로 인해 이제는 위안부할머니들도 점차 세상을 등지고 계십니다.

하지만 한국은 위안부할머니들에게 

온갖 만행을 일삼은 일본에게는 제대로 사과도 보상도 받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정부는 울며겨자먹기로 위안부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하면서 

일본에게 일종의 위로금 10억엔을 받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결국 한국정부는 일본정부에 돈 몇푼 받고 일본의 법적책임을 면하게 해 주었습니다. 

도대체 한국정부에게 국민이란 어떤 의미인지 모르갰습니다. 

한국 국민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정부에 하소연해도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정부의 소모품으로 국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법과 원칙으로 국가를 운영한다는 박근혜 정부는 일본에게만은 유난히 너그러운 것 같습니다.

최근 북한 핵문제가 터지니 미국과 일본을 방어해 주기 위하여 사드배치를 한다고 합니다.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과의 관계악화로 인한 국민들이 겪어야 할 경제적인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습니다.

개성공단 폐쇄로 인한 입주업체와 근로자들의 피해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국익을 위한 고도의 정치행위라는 말로

입주업체나 근로자들은 수많은 고통을 당해도 감수하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에게는 어떻습니까? 

한국은 사드배치로 인해 미일군사동맹의 하부조직으로 전락하게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미일군사협정을 변경하고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확보하여 

한국전시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는 데도 

한국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오히려 한미일군사정보공유약정을 체결합니다. 

일본에게는 참으로 너그럽습니다. 


하지만 북한에게는 일본과는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북한 제재를 위해 일본과 협력하고, 평화적이고 대화로 해결하기 보다는 

국제사회에 북한을 제재해 달라고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테러방지법까지 만들어서 국민들의 인권을 위태롭게 할려고 합니다. 

지금 국회에서는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를 통해 김광진, 은수미, 박원석 의원 등이 

최장기록을 경신해가며 이를 저지할려고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박근혜 정부는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참으로 의아할 뿐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독선과 이중적인 태도로 남북한 관계가 최악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근헤 정부의 생각대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과 미국의 케리 국무장관이 오늘 회동을 했는데, 

북핵문제 해법으로 6자회담이 재개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를 하였다고 합니다. 

박근헤 정부는 5자회담을 거론했는데, 6자회담으로 가닥이 잡혔고, 

사드배치에 관해서도 미국의 입장이 다소 유연해진 것 같다고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박근혜 정부는 국제외교의 외톨이가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해야지, 국민이 국가를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현 상황을 보면 국민들이 국가의 부속품이나 소모품으로 전락하는 것 같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도 외면하고, 

한반도의 평화는 외면하면서 미일의 안보를 대신 맡기로 자처하고, 

일본에게는 너무도 관대한 정부, 과연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