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6년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가 1910년 뤼순 감옥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지 106주년 되는 날입니다.

안중근 의사는 1907년 이전에는 교육운동과 국채보상운동 등 계몽운동을 하였고, 

이후 러시아에서 의병활동을 하다가

1909년 10월 26일 당시 초대통감이던 이토오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사살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뤼순감옥에서 복역하였고,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고, 

3월 26일 사형집행으로 31세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재판과정에서 정연하고, 논리적이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 

일본인 재판장과 관선 변호사 미즈노도 감탄하였다고 합니다. 

관선변호사 미즈노는 답변을 통하여

 "그 범죄의 동기는 오해에서 나온 것이라 할 지라도 이토를 죽이지 않으면 

한국은 돌립할 수 없다는 조국에 대한 적성에서 나온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였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는 죽음을 앞둔 며칠 전에 두 아우에게

"내가 죽거든 시체는 우리나라가 독립하기 전에는 반장하지 말아라.(중략) 

대한독립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마땅히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라고 유언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안중근 의사 어머니이신 

조마리아 여사의 마지막 편지도 우리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 편지는 구전으로 전해져 오다가 정리된 내용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그렇게 갈망하던 대한민국 독립은 이루어졌지만, 

과연 안중근 의사는 지금 천국에서 춤을 추고 있을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이 듭니다. 

북한은 핵을 개발하고, 남한은 이를 이용하여 북한과의 관계를 모두 단절하고, 

이제는 미국과 일본을 끌어들여, 북을 막는다는 명분하에 중국을 막는 첨병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중근 의사가 일본침략을 막기 위해 이토를 죽이고 그의 생도 마감하였지만, 

한국은 아직도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일본에게 북한의 제재를 요청하고 

함께 정보공유도 하면서 군사훈련도 같이 할려고 합니다. 

일본은 북한의 핵을 이용해 이제는 미국의 대리자로서 

한국을 이끄는 동북아의 리더로 부상할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오히려 이를 도와주는 모양새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외세를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는 삼국시대의 신라도 외세를 이용해 백제를 무참히 잣밟아 

백제의 수많은 유민들이 당의 노예로 전락하였고, 고구려 땅의 대부분을 당에 바쳤습니다. 

이 후 조선은 명나라에 사대관계를 맺고 충성을 다하였습니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 때도 사대부들은 우리의 문자를 만드는 것은 

스스로 오랑캐임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오로지 중국 문자만 써야 한다고 반대하였습니다. 

한글 뿐만 아니라 역법을 만드는 것도 반대했습니다. 

(요즘도 자주국방, 전시작전권 환수, 평화협정 등을 말하면 스스로 종북임을 자임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오로지 미국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권력층이 많습니다.)


오로지 명나라의 것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한글과 장영실의 역법은 백성하게 아주 필요한 것이지만, 

이들은 백성이 아닌 명나라를 더 좋아했고, 

그 이유는 그것이 자신의 정치권력을 연장하는 데 아주 유용한 것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즘 현실과 자주 비교되는 광해군 때의 외교도 보면 알 것입니다. 

광해군은 기울어져 가는 명나라와 신흥 강국으로 부상하는 

청나라 사이에 중립외교를 펼쳐 실리외교를 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당시에도 사대부들은 오로지 명나라 신봉주의자였습니다. 

심지어는 백성들도 명나라 편을 들었지요. 

그래서 광해군을 내쫓고, 그토록 좋아하던 명나라를 택했지만 

그 결과는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으로 이어졌습니다.


1882년 고종 때는 중전인 민비 일가의 온갖 비리 등으로 인해 임오군란이 일어났고, 

민비는 간신히 피해 목숨을 구한 후 청나라 군대를 끌어들여 자신의 권력을 연장합니다. 

또한 동학농민혁명 때는 청나라 군도 모자라 

일본군대까지 끌어들여 백성들을 유린하고 학살하여 자신의 권력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는 일본의 장수에 의해 민비는 시해되고 

조선을 일본에 갖다 바쳐 국민들만 40년 가까이 일본에게  유린당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정부는 북한을 견제한다는 명목으로 사드를 배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사드가 중국용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구도를 만드는 미국의 MD체제에 편입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국민들이 이를 비판하면 북한을 편든다고 잡아 가둘 기세를 보이기도 합니다. 

국민의 안위보다는 한반도를 전쟁의 한복판으로 내세워 

자신들의 권력유지가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개성공단 유입된 돈인 북한 노동자의 임금 70%가 북의 핵자금으로 쓰였다고 말하고 

증거는 제시할 수 없다고 재차 방송에서 말했다고 합니다. 

야당은 근거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그 근거를 내놓지 않고 있으니 

아마도 없거나 일부 탈북자들의 얘기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1월말만해도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을 잘 관리하겠다고 말하고, 

이제는 북핵자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광해군을 내쫓을 때와 마찬가지로 어떤 국민들은 이에 부응하여 호응하기도 합니다.


한국의 현실이 이러할진대 안중근 의사께서는 천국에서 이 상황을 어떻게 볼까요. 

지금 춤을 추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남과 북이 외세에 의존하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여 평화롭게 지내는 것, 

이것이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이루는 것으로 생각되는 하루입니다. 


언론들은 말로만 안중근 의사를 논하지 말고, 

제발 정부의 일방적인 발표를 확인하고 검증하지 않은 채 

앵무새처럼 국민에게 홍보하는 쓰레기 언론, 기레기에서 벗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언론이 기레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일본이 안중근 의사를 사형시킨 것을 정당화 시켜준 일본 언론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