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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시민단체, 변해야 살 수 있다

산다는것 2014. 11. 22. 17:50

시민단체, 변해야 살 수 있다
-협동조합을 통한 시민운동으로 변모해야-

 

경남에서 중요한 선언문을 보면 상당히 많은 시민단체들이 함께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시민단체가 양적으로는 풍부하다는 근거이다. 그러나 실상을 보면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둔화되고, 기자회견에 이름을 올리는 정도로 위축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회원은 갈수록 줄어들고, 그러다보니 예산이 부족하여 시민단체 실무자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형국이다. 

 

경남을 보더라도 YMCA와 마창진환경연합, 여성단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민단체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주요사업이 있는 단체들은 나름대로 자생하지만, 그렇지 못하고 회원의 후원금에 의존하는 단체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형국이다.
 

시민단체의 쇠퇴는 급박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고, 시민들의 무관심 현상이 심화되는 것도 원인이다. 이러다보니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 5년동안 정권의 언론장악 현상도  한 몫을 하다보니 시민단체의 의견을 언론에 충분히 보도되지 못한 측면도 있다.
 

현재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을 보아도 인원이 매우 적으며, 캠페인이나 투표독려운동을 보아도 인원이 적어 초라할 뿐이다. 시민단체가 강연회나 토론회를 하여도 항상 보이는 사람들 뿐이며, 새로운 사람들이 없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자기 식구들끼리 행사하고, 토론하는 것만 한다고 외부로부터 지적받지 않는가?
 

진해에서도 시민단체들이 토론회와 각종 행사를 했지만 참여하는 사람은 대부분 눈에 익은 사람들 뿐이었다. 마산과 창원지역의 행사도 이러한 상황은 예외가 아니었다. 
그럼 이제 어떻게 시민단체가 변화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이제 시민단체도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것이다. 회원들의 후원금에서 의존하는 관행을 과감히 타파하고 스스로 생산적인 주체가 되어 시민들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 중의 하나의 방법이 협동조합일 것이다.
 

현재 각종 언론에서 협동조합이 미래의 대안이라고 말하지만, 아직까지 협동조합의 설립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막상 무엇을 할려면 쉽게 엄두가 나지 않는다. 시민단체들도 협동조합으로 가야 한다고 하지만, 막상 자신들도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스스로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시민단체의 자신감 결여와 과거의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절대로 시민들을 선도할 수 없다.
 

이제 시민단체들도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협동조합을 만들어 생산적인 모임이 되어야 하고, 그 속에서 조합원을 교육하고 육성하여 새로운 시민운동원으로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대외적인 기자회견이나 집회, 그리고 시정 모니터 등을 조합원의 능동적인 참여속에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다. 
 

이제 몇 사람의 시민운동에서 벗어나 경제공동체인 협동조합을 통해 새로운 사례를 시민들에게 보이고 지역사회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요청해야 한다. 시민들의 무관심만 탓하지 말고 시민단체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연구하고 실행에 옮겨 모범사례를 만들어야 한다. 
 

사회가 변하고 시대가 변하였다. 시민의 무관심만 탓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그 한 사례는 협동조합이다. 시민단체가 협동조합을 만들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어야 시민운동도 시민단체도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2012.12.26. 조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