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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대표적인 상업지구는 상남동이다. 하지만 상남동 상업지구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호객행위(삐끼)가 성행한 곳이기도 하다. 상남동 상업지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맞이하는 사람이 바로 삐끼들이기 때문이다.

 

보통 남성들이 한마음 병원에서 상남시장 분수대로 걸어가다보면 5-6명쯤 호객꾼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남성들에게 다가와 찾는 데 있으세요, 노래방이나 맛사지 찾으세요. 다양한 말을 건네며 다가온다. 약간의 반응만 보인다거나 자기들이 판단할 때 가능성이 있다 보이면 계속 쫓아다니며 말을 건네곤 한다. 호객꾼들의 연령대도 다양하다.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남성부터 시작하여 60대에 이르며, 여성들도 간간이 눈에 뛴다.

 

어떤 호객꾼들은 5년이상 계속 보이고 있고, 새로 보이는 호객꾼들도 있다. 이들의 숫자는 상남동만 해도 어림 50여명이 넘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호객꾼들은 상남동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근 중앙동에도 있다. 하지만 중앙동에는 중년 여성 몇 명만 있을 뿐 상남동처럼 대규모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없다.

 

호객행위로 유인된 손님들은 과연 이득일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바가지를 쓰기 쉽다. 당연히 손님을 유인한 호객꾼들에게 일정정도의 비율로 수당을 주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비스에 차이가 있고, 이들에게 나가는 비용을 메꾸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손님들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창원시에서도 삐끼를 쫓아가면 바가지를 쓴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고 있다.

 

창원시는 현수막을 걸고 호객행위에 응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하고, 가끔씩 7시에서 9시사이 10여명의 인원들이 나와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을 하고 있다. 창원시가 호객행위 근절 캠페인을 하는 시간대에는 호객꾼들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캠페인이 끝나면 바로 호객행위를 시작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호객꾼들이 너무 밤에 지나다니는 남성들에게 접근하기 때문에 일반 남성들의 피로도나 짜증은 그만큼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호객행위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불법이며, 적발 시 업주에 1차 영업정지 15, 2차 영업정지 1개월, 3차 영업정지 3개월 행정처분을 내리고 경찰에 형사고발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호객 행위꾼이나 이를 고용한 업주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보통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과 함께 벌금 150-200만원 정도가 부과된다.

 

하지만 단속은 쉽지 않다. 동영상을 남기는 등 물증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단속을 위해서는 많은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상남동에서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요즘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나쁘다보니 더욱 어렵다고 한다. 손님들도 적은 것도 문제지만 호객꾼들이 너무 많아 자기들끼리 경쟁해서 살아남는 것도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그만큼 호객행위자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단속이 제대로 안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생계를 호객행위라는 불법으로 이어가는 사람들도 너무 많아졌고,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것이다상남동의 상권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위해서도 호객행위는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호객행위 밖에 대안이 없이 살아가는 호객꾼(삐끼)들에게도 무언가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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