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진해자은 2호점 완전철수하라-

기업형 슈퍼마켓 SSM, 골목 상권 다 죽인다.
-홈플러스 진해자은 2호점 완전철수하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오늘 자은동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앞에서 상인들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그것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자은2호점을 가맹사업을 철회하고 완전히 철수하라는 것이다. 

SSM입점저지 진해대책위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진해자은2호점을 개설하려고 했는데, 사업일시 중지 권고를 받아 영업을 개설하지 않다가 사업조정을 회피하기 위해 편법가맹점으로 전환해 올해 가맹점주로 개인을 내세워 입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였다. 그런 후에 SSM입점저지 진해대책위는 동네슈퍼마켓 상인과 재래시장, 중소납품업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계속적으로 SSM입점을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SM은 Super, Super Market의 약자로 슈퍼보다는 크고 마트보다는 작은 슈퍼를 지칭하는 것으로, 일명 기업형 슈퍼마켓이라 칭한다. 이러한 기업형 슈퍼마켓이 출현하게 된 계기는 대형마트가 이제 포화상태에 이르자 그 틈새인 골목상권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SSM은 기존 대형마트와는 달리 비교적 좁은 매장에 소규모로 진출하여 주차시설과 편리함이 특징이다. 이렇게 웬만한 것을 거의 갖춘 슈퍼가 골목구석에 포진하다보니 말 그대로 동네슈퍼는 초토화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진해에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등장으로 진해중앙시장의 상권은 거의 붕괴되었다. 그 뿐인가? 대형마트의 출현은 쌀집, 정육점, 옷가게, 철물점 등 거의 모든 자영업자를 초토화시켰다. 그러다보니 많은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게 한 주요 원인인 것이다.

그런데 주택가의 주변에서 그나마 연명하는 슈퍼, 쌀집, 정육점 등을 하는 자영업자마저도 몰락시키는 괴물이 출현했으니 바로 SSM인 것이다. SSM은 주택가에 가까이 있으니 소비자들은 굳이 차량으로 대형마트에 갈 필요가 없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주변의 상권을 모두 잠식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제는 자영업자는 모두 없어지고, 대기업이 운영하는 슈퍼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실업자는 계속 늘어만 가고, 지역의 자금은 거의 중앙의 대기업으로 가기 때문에 지역경기도 침체하는 것이다. 이것은 대기업의 무차별적인 사업확장에 소상공인들이 설 자리를 없애 결국 국민의 전체의 삶이 더욱 피폐화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진해에도 기업형 슈퍼마켓이 이미 6개가 넘어섰지만, 기업들은 호시탐탐 사업을 확대할려고 하고 있다. 만약에 이를 방치한다면, 지금 상가에 있는 모든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게 될 상황이 점차로 다가오는 것이다.

따라서 기업형 슈퍼마켓은 단지 시민들이 싸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만 보고 무심코 지나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바로 싸고 편리함 속에는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앗아가고 그것이 결국에는 자신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바로 기업형슈퍼마켓의 확장을 막는 것이 동네 슈퍼만의 문제가 아닌 시민 모두의 문제이기에 모두가 합심하여 대처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2012.2.2 조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