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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과 진해시를 바꿀 수 없다. 진해시의 분리안도 즉각 처리하라.
-희망진해사람들 및 진해지역시민단체 진해지역 시의원들 비판--

마산분리안 가결 후 그동안 잠잠하였던 진해지역이 다시 들썩이기 시작했다. 희망진해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진해지역시민단체는 3일 오전 창원시청 브리링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해시 분리안도 즉각 의회에서  처리할 것을 주문하였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진해의 분리찬성이 2/3가 찬성하였고, 이는 마산, 창원지역보다 훨씬 높은 수치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진해주민들이 그토록 진해시 분리를 원하고 있는 데, 민심을 받들어야 할 진해지역 시의원들이 독단적으로 진해를 창원의 부속도시로 만들려는 행위에 대해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이제라도 민심을 받들어 진해시분리를 추진하고 창원시의회는 속히 가결할 것을 주문하였다.

한편 이 날 기자회견에서 일부 기자들은 진해주민이 2/3가 찬성한다는 자료에 대해서 물었고, 이에 대해 4. 18일 통합진보당 창원시의회 의원단이 “유앤아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참조하였다고 시민단체에서는 대답하였다.
“유앤아이”는 마산, 창원, 진해지역의 주민 700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진해지역은 120명정도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표본이 적으니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보이지만, 대선 여론조사에서는 경남전체의 표본을 100명도 미치지 못하지만 이를 경남의 민심으로 적용하는 것에 비하면 진해지역의 120여명의 표본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는 게 대체적이다.

이 날 기자회견장에는 많은 기자들과 공무원들이 브리핑룸을 가득 메워 진해지역의 분리에 대한 움직임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기자회견 전문-

야구장과 진해시를 바꿀 수 없다. 진해시의 분리안도 즉각 처리하라.


그동안 진해지역 주민의 염원은 할 수만 있다면 진해시를 되찾고 싶다는 것이었다. 창원시민이 아닌 당당한 진해시민이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바램은 통합창원시 출범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진해주민의 2/3 가까운 주민들이 진해로의 분리를 찬성하는 것으로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진해지역의 시의원들도 그동안 상당수가 진해분리를 외쳐왔고, 시민단체들도 줄곧 진해로의 분리를 주장하여 왔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이지 최근에 와서 창원시 의회의 풍경을 보면 오랫동안 진해시로 분리를 요구해왔던 진해는 사라지고 마산만 분리한다는 조례안이 가결된 것이다. 그렇다면 진해는 계속 창원의 부속도시로 남아야 된다는 말인가? 그토록 진해주민들은 진해시로의 분리를 바라고 있는데, 진해주민의 뜻을 받들어야 할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는 지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최근 진해지역의 국회의원과 시의원들은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이 야구장을 노래하고 있다. 야구장이 들어서면 외지인이 많이 진해에 오게 되고, 교통망 확충,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 등으로 진해의 상권이 살아나 진해의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런 논리로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야구장을 유치하였다고 자랑하고 다니기도 하였다.그러나 야구장과 지역발전의 상관관계는 증명된 바 없다. 오히려 야구장으로 인한 각종 민원이 발생하여 주민의 불편을 가져올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야구장 유치가 마치 진해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처럼 진해전역에 현수막을 걸고 선전하였지만, 진해주민의 마음은 야구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진해시로 분리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 민심이라는 것을 최근의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진해주민들은 야구장 유치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진해시민으로 당당히 살기를 원하고 있다. 아무리 야구장을 유치했다고 홍보하여도 지금까지 줄곧 2/3가량의 진해주민들이 분리를 원하고 있는 것을 보아도 야구장과 진해시를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그동안 진해시를 되찾는 운동에 동참하여 시민단체들과 함께 목소리를 냈던 다수의 진해지역 시의원들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고, 경제효과도 증명되지 않는 불확실한 야구장을 유치한 이후로는 아예 진해주민의 염원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진해시가 창원시로 흡수통합되던 2009년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진해주민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하고 시의원들이 시의회에서 자기들 멋대로 가결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진해가 창원의 변방으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주민을 무시하고 시의원들이 가결한 통합으로 진해주민들은 상권붕괴, 부동산폭등,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혹독한 고통을 겪었다. 그런데 이러한 전철을 진해지역의 시의원들이 다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실로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진해주민들이 진해시로의 분리보다 야구장을 더 원한다고 생각하는가? 더군다나 지금의 야구장은 진해에서 몇 경기나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자칫 잘못하면 깡통야구장으로 전락할 위험도 많다. 이런 불확실한 야구장과 진해시를 바꾼다는 것은 결국 야구장과 진해를 바꾸는 매매행위인 것이다.


진해주민들은 야구장보다 진해시를 원하는 데, 어째서 마산만 분리하고 진해는 계속 창원에 속해 있는 조례안이 가결될 수 있는 것인가? 3개지역 중에 가장 분리를 원하는 곳이 진해인데, 어째서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이러한 민심을 철저히 무시하고 창원시에 남겠다는 것인가?


진해주민의 바램은 야구장이 아닌 진해시민으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진해주민들의 바램을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물론 창원지역 전체 의원들은 분명히 알아야 하는 것이다. 이제 창원시 의회는 마산만의 분리가 아닌 진해시로의 분리를 추진하는 3개시로의 분리 조례안을 다시 상정하여 통과시켜야 할 것이다. 어차피 3개시 통합 자체가 몇몇 정치인과 그 하수인에 의해 이루어진 강제통합이기에 원래의 상태인 3개시로 분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따라서 창원시의회는 3개시로의 분리 조례안을 다시 상정하여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더 이상 진해시민을 창원시민이 아닌 진해시민으로 복귀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를 시행치 않을 경우에는 민심의 심판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강력히 경고하는 바이다.
-우리의 요구-
1,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야구장과 진해시를 거래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2, 진해지역 시의원들은 주민의 뜻을 받들어 즉각 진해시분리안을 창원시의회에 상정하라.
3, 창원시의회는 3개시 분리 조례안을 즉각 처리하라.

2013.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