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요즘 날씨가 참 덥습니다.
밤이 되어도 열대야는 식지 않고, 조금만 걸어도 온 몸에 땀이 흠뻑젖는 날씨입니다.
날씨도 덥고, 휴가철이 다가오니 대리운전 시장도 찬바람이 심하게 불고 있습니다.
대리요청 콜 수가 크게 줄었고,
휴가철에는 더 줄어든다고 하니 대리기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합류차를 기다리면서 대리기사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차라리 요즘에는 대리요청이 적으니 대리기사들을 분할해서 출근시켰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는 기사님이 그러더군요. 대리회사에서 절대 그러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는 매일 출근비로 3,500원씩 걷어가고,
프로그램료로 2,000원정도 가져가는 데, 그런 일을 하겠느냐고,
가만히 앉아서 돈 버는 데, 왜 그러겠냐고, 기사장사만 해도 돈이 되는데......,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대리기사 노조도 있다고 그러던데, 그들은 무얼 합니까?
그랬더니 이번에는 다른 기사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노조원이 한 100명정도 된다고 들었는데,
대리업체로부터 월 600여 만원씩 돈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뭐 이런데 관심이 있겠어요. 어용노조에 뭘 기대해요.
저는 이 말을 듣고 또 물었습니다. 정권도 바뀌었는데,
민주당이나 정치인들에게 진정하면 안 될까요.
이번에는 다른 기사가 그 질문에 답을 하더군요.
한 3-4년전 민주당 하고 민주노총이 대리업체들과 상생협약을 한다고 크게 신문에 나고 했어요.
그런데 요란만 떨었지 된 것이 하나도 없어요.
우릴 위한다고 사진만 크게 찍고, 지들 얼굴만 알렸지 된 것은 하나도 없어요.
정치인 믿을 게 못 되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이고요. 별로 기대할 게 없어요.
그래서 다음날 저는 그 자료를 찾아봤더니
2013년 1월 20일 상생협약한 사진이 민주당 홈페이지에 나오더군요.
상생협약 내용은 경남신문 기사에 이렇게 나와 있었습니다.
(출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경남지역 대리운전기사들과 업체대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상생협약을 맺었다.
경남대리운전기사협의회와 대리운전 업체(로지·콜마트, 콜마너) 대표들은 20일 창원시 의창구 중앙동 민주당 경남도당 회의실에서 5개 항의 상생협약에 서명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우원식 최고위원, 민홍철 국회의원, 허성무 경남도당 위원장도 입회인으로 협약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해고자 전원 복직, 자동배차 거부 및 선택콜, 배차 실수 시 업체들이 부과하는 벌금을 최초 5회까지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또 대리기사들의 보증금을 보관하고 있음을 문자메시지로 증명하고 대리기사에 대한 징계 때는 기사협의회와 협의해 수위를 결정하도록 했다. 합류차비 문제는 용역업체 계약이 만료되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전국 대리운전기사들이 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 제기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상생협약을 통해 ‘을’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진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허성무 도당 위원장은 “경남지역 대리운전기사들이 받았던 보증금과 각종 벌금제도 등 불공정 관행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며 “갑과 을이 상생을 위한 대화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위 사진을 보니 낯이 익은 분들이 참 많습니다.
협약 내용을 보면 과연 이 협약이 지금 지켜지고 있는 지 제대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해고자 전원 복귀 문제는 당시 해결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당시 제가 대리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자동배차 거부 및 선택콜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이루어지고 있는 사항이 없습니다.
배차 실수시 최초 5회까지는 부과하지 않기로 하였지만,
제가 해 보니 배차실수를 하면 무조건 500원 벌금이 부과됩니다.
대리기사 처음 한달 동안 매일 1만원씩 차감하여 30만원을 보증금으로 예치시킵니다.
예치만 시키지 보증금을 보관하고 있음을 문자메시지로 받아 본 적은 없습니다.
대리기사들 배차제한은 지금도 만연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카카오 프로그램을 깔고 다니다가 걸리면 배차제한을 당합니다.
공정위에서는 위 사항이 위법이라고 판정했음에도
여전히 업체들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배차제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리기사들은휴대폰 2대를 갖고 다니곤 합니다.
업체에 걸리지 않고 카카오 콜을 받기 위해서인데,
괜히 필요도 하지 않은 휴대폰 비용을 더 지물하게 됩니다.
가장 기사들 사이에 불만이 많은 것은 합류차 비용입니다.
기사들은 매일 출근을 하든 안 하든 일 3,500원씩 월 105,000원을 지불합니다.
하지만 업체에서는 합류차 비용에 대해서 기사들에게 한번도 공개를 한 적이 없습니다.
대리기사들이 낸 돈으로 합류차를 운용하는 데,
공개를 하지 않는다면 명백히 공금횡령 의혹이 짙은 것 아닌지요.
이 뿐만인가요. 기사들이 매일 지불하는 프로그램료의 내막도 정확히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험료도 기사들이 돈을 내지만 보험증권을 본 기사는 없습니다.
한마디로 2014년 우원식 최고위원과
허성무 도당위원장의 말은 공수표가 되고 만 것입니다.
아마 그 당시에 제 1야당인 민주당의 입회하에 이루어진
상생협약에 많은 기대를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협약이 정치인의 사진찍기용으로 끝난 것에
실망감을 크게 느낄 수 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또한 그 협약이 지켜지고 있지 않음에도 그대로 방관만 하고 있는
경남대리기사협회를 어용노조라고 비판하는 기사들의 말도
그냥 흘려들어선 안 될 것입니다.
마창진, 김해 합쳐서 대리기사들이 3,000명 이상이라고 합니다.
이 통계라면 진해에도 4-500명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표로 계산해도 엄청난 숫자입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정치인과 정당들이 나섰으면,
그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지, 사후 점검은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후 점검은 전혀 하지 않았고,
단지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가 나서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고 홍보만 했다면,
사회적 약자인 대리기사들의 눈에 그 정당이 어찌 보일까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에 다시 요구하겠습니다.
2014년 1월 20일에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체결된
상생협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집권여당으로서 다시한번 이 문제를 다루어주기를 바랍니다.
시작을 했으면 목표에 도달하여
사회적약자인 대리기사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대리기사가 한 말을 심각하게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릴 위한다고 사진만 크게 찍고, 지들 얼굴만 알렸지 된 것은 하나도 없어요.
정치인 믿을 게 못 되요. 민주당도 마찬가지이고요. 별로 기대할 게 없어요.
이제 대리기사들의 입에서 "우릴 위한다고 사진 찍더니 진짜 이루어지더군요.
민주당은 믿을 수 있는 정당이에요" 라는 말이 나오기를 바라면서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당차원에서 다뤄주기를 바랍니다.
'경남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남도, 진해신항 예비타당성조사 적극 대응 (0) | 2021.03.04 |
---|---|
12조 원이 투자되는 제2신항의 새이름 진해신항 확정! (0) | 2020.11.18 |
홍지사 주민소환운동 결정에 이르기까지 (0) | 2015.06.24 |
간병·요양보호사 노동조건 실태조사 결과발표 및 제도개선 요구 요양보호사 1000인 선언 (0) | 2014.11.21 |
연합고사와 하위권 학생들 (0) | 2014.11.21 |
- Total
- Today
- Yesterday
- 윤석열퇴진
- 윤석열
- 진해요양원
- 김학송국회의원
- 조광호
- 허성무
- 1인시위
- 국민건강보험공단
- 진해
- 새누리당
- 진해구요양원
- 진해선관위
- 진해지역시의원
- 희망진해사람들
- 창원시의회
-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
- 진해구육대부지
- 김성찬
- 이재명
- 주민투표
- 통합창원시
- 안철수
- 새날노인돌봄의집
- 진해경찰서
- 김병로
- 창원시
- 위생원
- 촛불집회
- 사드배치
- 진해야구장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