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에 오프라인 언론을 만들자
-협동조합형태로 생활정보지를 발간하자-
야권의 대선패배후 48%의 야권지지자들은 정신적인 멘붕상태에 놓여있다. 대선패배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언론의 여당 편향적인 보도가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5년동안 이 상태는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많아 다음 대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많아 국민방송을 만들어 이를 타개하자는 것이다.
여론의 형성에 있어 방송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없다. 아무리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인터넷 여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인터넷에 익숙치 않은 세대에게는 오프라인에 의한 여론형성이 인터넷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대선에서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국민방송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있지만, 할 수만 있다면 국민방송은 반드시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국민방송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지역언론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앙소식은 잘 알지만, 지역소식에는 너무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저 알 수 있는 내용은 공중파의 지역뉴스에 보도되거나 창원시보에 나오는 내용이다보니 지역 시민단체가 말하는 내용과 지역민심을 제대로 전달할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진해지역 시민단체에서는 창원시정의 문제점 등을 꾸준히 지적하였으나 이를 아는 진해시민은 많지 않다. 가끔 공중파 지역방송 뉴스에 나와야 약간 아는 정도이다. 시민단체의 중요한 역할은 잘못된 것을 지적하여 견제하고 이를 알리는 데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의 주장들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매우 제한적이다보니 그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반면에 창원시는 가정마다 배부하는 시보를 통하여 창원시정을 미화하며 알리고 있다. 한마디로 언론을 통한 홍보에서 시민단체는 현저히 밀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의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하면 지방신문과 지역방송들이 보도하여 일반시민에게 알리는 방법이다. 그런데 그 효과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이 방송이지만, 방송 뉴스에 편성되기는 매우 어렵고, 설령 편성된다해도 잠시 보도될 뿐이다. 지방신문에 보도되어 시민들에게 알리기도 하지만, 지방신문의 독자는 대부분 관공서나 일부 관심있는 소수의 시민들이다보니 일반시민들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이다. 이외에 지역 인터넷신문이나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는 방법이 있지만 이 역시 일부 관심있는 시민에게나 알릴 수 있는 방법이다. 한마디로 평범한 일반시민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반시민들에게 올바른 시정과 시민단체의 주장을 알릴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오프라인으로 전달하는 방법이다. 오프라인으로 전달하는 방법 중에는 예전에 있었던 진해신문과 같이 가판에 무료로 비치하여 시민들이 보게 하는 방법이 있다. 그렇지만 신문은 기사와 광고의 양이 제한이 있어 수익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광고가 적다보니 광고료가 비싸야하고 그렇다보면 광고수주가 어려워 경영상의 문제로 이어진다. 그 한예로 지금은 창원신문이 된 구 진해신문은 재정상의 이유로 거리에 비치하지 못하고, 우편료를 지불한 사람에 한하여 우편으로 배달하다보니 일반시민들은 구경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역신문은 재정상의 어려움도 있지만, 지면을 채우는 일도 쉽지 않다. 지역소식이 그리 풍부하지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지역신문 발간은 상당한 위험요소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위험요소를 줄이고 오프라인으로 알리는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그 방법으로 생활정보지를 발간하는 것이다. 물론 생활정보지도 경영상의 위험요소는 있지만 지역신문보다는 비교적 적다. 또한 기사를 많이 넣을 필요가 없다보니 기사 채우기 고민도 그만큼 줄어든다. 지금은 인터넷신문이나 블로그, 카페에 올려있는 내용이 제각각 게재되고 있지만, 이 내용만으로도 정보지의 2면 정도는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시민기자들을 통해 기사를 올리고, 정책에 관해서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모 정보지처럼 2일에 한번씩 내용을 바꾸면 1주에 6면정도의 소식을 넣으면 되기 때문에 기사 채우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맨 앞의 2면 정도를 진해소식을 넣고 나머지를 광고로 한다면 경영상의 문제도 지역신문보다는 한층 덜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편성한다면 일반시민들은 자연스럽게 시민단체의 주장들과 기타 관련소식들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정보지의 발간은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 아닌 협동조합을 구성하여 운영해야 할 것이다. 협동조합을 통해 다양한 시민이 참여하고, 수익은 지역에 다시 환원하는 모델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지역정보지의 발간,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운영을 위해 광고를 수주하는 문제도 생각보다는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프라인을 통하여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올바른 내용을 알리기 위해서 최선의 방법은 정보지 발간 뿐이다.
최병성 목사는 시민단체에게 언론이 되라고 하였다. 시민단체들끼리 토론회나 하는 것은 구태이고,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시민단체는 희망이 없다고 하였다.
시민단체의 가장 중요한 활동은 잘못된 것을 시민들에게 알려 바로잡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알리는 방법으로는 일부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밖에 없다.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알릴 방법은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시민단체가 제대로 설 수가 없는 것이다. 시민단체가 제대로 설려면 언론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기 위해서는 언론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진해지역에서는 많은 잘못된 일이 일어났고, 시민단체들이 지적하고 개선할려고 했지만 대부분 실패하였다. 그리고 국가적으로는 정부에 편향된 언론으로 말미암아 대선에서 야권의 패배를 불러왔다. 이제 더 이상 이런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안된다고 할 것만 아니라 이제 시민단체와 뜻있는 시민들이 언론을 만들자. 그리고 진해지역과 국가를 바꾸는 언론을 만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