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멸공, 윤석열의 멸콩, 기업오너와 대선후보가 맞는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온라인 상에서 '멸공'이라는 게시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멸콩 첼린지 논란이

연일 논란을 낳고 비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멸공'이라는 단어는 군부독재시절, 냉전시대에 자주 등장한 단어이다. 공산당을 대화의 상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멸할 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기에 전쟁을 연상시키는 단어이다.

이런 표현은 한국의 관계를 북한이나 중국 등의 공산주의 국가에 상당한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어 사태를 심각하게 만들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 있다.

물론 일반 개인의 단순한 의사표현이라면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 오너는 단순한 개인이라고 보기 어렵다. 수많은 회사의 직원이 있고, 주주가 있으며, 관련국에 수출하는 기업들과 국민들이 얽혀있다.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하에 단순히 자신의 생각대로 표현을 해서 오는 피해를 충분히 생각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종종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글을 온라인 상에 계속 유포하였고, 그것도 자극적인 "멸공"이란 표현을 사용하였다. 자신의 생각이 회사의 구성원이나 주주, 국가의 피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오너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고 여론이 나빠지니 한발짝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긴 하였지만, 자신의 무책임한 표현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다. 한마디로 무책임한 대기업 오너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과연 이런 대기업 오너의 리스크를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으로 그대로 방치하는 것이 국가를 위해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정용진 신세계부회장의 무책임한 표현도 문제이지만, 더욱 큰 것은 국가의 제1야당의 윤석열 대선후보가 '멸공"이란 표현을 따라하며 멸치와 콩을 신셰계 관련 마트에서 구입하여 "멸콩"을 내세운 것이다. 그리고  나경원, 최재형, 김진태 등의 정치인들이 멸콩 챌린지를 그대로 따라한 것이다. 이는 국가나 국민보다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우선시하는 정치인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멸공정신으로 중국을 대한다면 한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한국의 최대 수출국을 멸할 대상으로 삼는 데, 중국은 과연 가만이 있을까? 그 결과는 한국의 재앙으로 올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판,검사 출신 국회의원만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일부러 보수층 결집을 위해 이용하는 것인지 참으로 의문이다. 

 

중국을 멸공한다면 그 다음은 어떤 대안이 있는지, 이들은 그것부터 밝히고 '멸콩' 챌린지를 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도 못하면서 표현의 자유이니 풍자라는 변명을 하면서 면피할려는 자세를 보인다면 그것이야말로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정치인의 모습의 발로일 것이다.

대기업 오너의 생각없는 무책임한 '멸공' 그리고 대통령이 되려는 후보와 제1야당 정치인의 무책임한 '멸콩' 챌린지를 보면서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지 매우 혼란스런 상황이다. 이들이 과연 기업인과 정치인이 맞는지, 그리고 자신들의 무책임한 발언의 피해는 누구에게 올 수 있는 지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까?

 

정용진 신세계부회장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더 이상의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들께 자신들의 경솔한 행동을 사과해야 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외교적 문제를 최소화하여 중국 등과 교류하고 있는 기업과 국민들, 한국경제의 미칠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런 자세가 기업인과 대선후보로서의 최소한으로 가져야 할 덕목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깨달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