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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이 진해경제를 살린다는 허위사실
-근거도 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열을 내는 진해지역 의원들-


창원시가 야구장을 진해로 결정함에 따라 진해의 손실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각종 언론에서 진해가 야구장 입지로 부적합하다는 보도의 홍수로 말미암아 진해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됨은 물론 청사위치 결정에서도 밀려남에 따라 존재감 없는 지역으로 전락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유치한 야구장도 경제적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우선 야구인들도 야구장이 진해에 온다고 해서 크게 나아질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창원시 전체적으로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진해지역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NC다이노스 구단이 홈구장으로 마산구장을 사용하고 있는 데, 인근지역의 상권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야구 경기가 열리면 가장 이득을 많이 보는 곳은 인근 호텔과 야구장 앞의 홈플러스이다. 야구 경기를 하면 원정팀의 선수단이 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3일정도 묶으면 2,000여만의 매출이 발생한다고 하니 NC야구단의 홈경기가 70경기가 된다고 하면 약 2억 5천여만의 호텔 매출이 생긴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2군선수들의 숙박까지 계산하면 연간 4억여원의 매출이 이루어진다. 이와 더불어 마산야구장 앞의 홈플러스가 평상시에 비해 경기가 열리는 날에는 10%정도의 매출이 증가한다고 한다. 주로 치킨, 피자, 맥주캔 등의 매출이 많다고 한다. 이 외에 양덕동 주변 치킨집과 피자집의 매출이 10% 증가한다고 하며, 편의점도 맥주캔과 음료의 매출이 증가한다고 한다. 그러나 진해지역 시의원들이 흔히 말하는 야구장 주변의 음식점과 술집의 매출은 야구경기와 큰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 마산지역에서 야구장으로 인한 지역상권은 큰 도움이 되었을까? 호텔업체가 살아난 것 외에는 뚜렷한 결과물은 없다. 홈플러스가 매출이 증가했지만, 이는 홈플러스에게 도움이 되지 지역상인들과는 무관하다. 물론 세수가 증가하는 효과는 있지만 통합창원시가 되다보니 마산지역을 위해 전액이 사용되는 것도 아니다. 단지 통닭이나 치킨집, 편의점 등의 매출이 증가하여 지역상인들에게 도움을 주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70일만 누릴 수 있는 특수이다. 이것을 종합해보면 야구장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마산이나 창원지역에서 야구장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것이다.

럼 진해에 야구장이 신축되어 경기가 열리면 진해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현재 마산구장의 평균 관중 수가 7,000명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진해에서 야구경기가 열리면 절반수준으로 관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는 야구팬의 2/3정도는 마산주민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창원지역은 외지인이 많다보니 NC구단의 열성팬이 적고, 진해주민들도 야구팬이 많지 않으며 인구도 적은 편이다. 반면에 마산은 원주민들이 많고, 야구부가 있는 학교들도 많기 때문에 야구팬이 타지역에 비해 훨씬 많은 것이다. 즉, 마산지역에 있는 야구팬들에 의해 관중수가 일정정도 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NC야구단도 마산구장을 선호하는 것이다. 만약 진해에서 야구경기가 열린다면 마산의 야구팬들이 대거 진해에 와야 한다. 그러나 야구경기는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는 경기이다보니 마산의 직장인들이 진해로 들어오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경기관람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야구경기를 보면 대다수의 관중들이 6시 20분에서 6시 50분 사이에 입장한다. 설령 진해로 오는 길이 막히지 않느다고 하여도 마산에서 진해로 오기까지는 30분가량이 소요되어 경기시간에 맟추기가 쉽지 않고 약간의 정체만 이루어지면 7시를 넘기기에 당연히 관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진해에서 야구경기를 하면 관중수가 크게 줄어들어 현재 마산에서 이루어지는 매출 증가효과도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 신축되는 야구경기장은 치킨, 피자, 주류, 음료 등의 모든 것을 야구장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건설되고 있다. 구단이 야구 이외에서 수입을 창출하여 적자를 줄이기 위해서다. 그렇게 된다면 주면, 치킨, 피자, 편의점 등의 매출도 큰 폭으로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또한 진해에서 야구경기를 하면 원정팀의 선수들이 창원지역의 호텔에서 숙식을 하게 되어 숙박 수입도 창원지역에서 거두게 된다. 이 외에 창원시가 마산구장과 진해구장에서 절반씩 경기를 나눠서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진해에서 할 수 있는 경기는 최대 35경기 내외이며, 이마저도 NC야구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10경기 내외의 경기를 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효과는 사실상 없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된다면 진해 구 육대부지에 많은 면적을 차지하는 야구장을 할 것이 아니라 차라리 기업에게 특혜를 주어 기업유치를 하는편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결국 많은 부지를 야구장에 할애하고 진해는 소득도 없는 아주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된 꼴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경제효과에 대한 근거도 없는 야구장에 대해 마치 진해지역의 정치인과 지방의원들이 경제효과를 부풀린 행위는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진해주민들을 기만한 행위와 다름없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앞으로 진해야구장의 신축가능성도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2012년 지방선거에 야구장이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3.5.20 조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