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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가 지난 2일 정혜란 창원시2부시장 주재로 효재의길조성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회에는 김윤자 진해여성의전화 대표, 이경민 진해경신재단 이사장, 이종화 창원시의원 김경영 경남도의원, 강인순 경남대 명예교수, 황창호 MBC 경남 피디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효재의길은 사업기획부터 완료까지 만관협력 및 성인지적 관점에서 접근하여 창원시 여성선구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테마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진 : 창원시)

 

그런데 이날 간담회가 아쉬운 점이 있다. ‘효재의길위치를 마산에 두느냐 진해에 두느냐눈 말이 나왔다는 것이다. 물론 대다수의 의견이 진해에 두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기에 진해로 두는 것으로 결정됐지만, 출생지를 따져서 마산이야기가 나온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이이효재 선생은 비록 마산에서 태어났지만 퇴임이후 진해에서 다양한 운동을 펼쳤고, 진해에서 일생을 마감한 인물이다. 당연히 진해구민으로서 마지막을 보낸 것이다. 그렇다면 진해에 조성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렇기에 이 위치문제를 논의한 것 자체가 부적절한 것이다.

 

창원시는 물론이고 진해구도 원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살아가고 있고, 엄연히 똑같은 창원시민이며 진해구민이다. 출신으로 따지는 것은 창원시의 인구증가를 위한 시책에도 맞지 않으며, 진해로 이주한 시민들은 이 문제가 논의되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불쾌할 수 있는 것이다.

 

10여년 전에 진해가 고향인 주기철 목사의 유해가 현재 묵한 평양에 묻혀 있는 데, 고향인 진해로 옮기는 운동을 하자는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북한이 주기철 목사의 시신을 내어주지도 않겠지만, 주기철 목사 스스로가 평양에 묻히겠다고 유언을 한 마당에 진해로 옮기자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주기철 목사가 평양에서 일생을 마감했으면 평양사람이지, 진해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 이상 출신논리로 접근하는 것을 하지 말아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

 

일부 언론에서 고 이이효재 선생이 마산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고향이 마산이고, 진해라서 마산구민, 진해구민이 아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사람이 그 지역주민인 것이다. 이이효재 선생은 진해에 거주한 진해구민이다. 따라서 마산출신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진해구민 이이효재 선생을 강조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이러한 의식이 정착되어야 지역감정이니, 출신으로 따지는 지연등의 해묵은 병폐를 없앨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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