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슈

'카카오' 택시, 대리기사가 돈줄인가?

산다는것 2021. 3. 22. 11:29

-택시기사 프로멤버쉽 월 9만9천원
-대리기사 프로서비스 월 2만2천원

카카오가 택시기사를 상대로 배차헤택을 제공하는 프로멤버쉽 상품을 출시했다. 택시기사들이 월 99천원을 지불하면, 특정장소로 이동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해당목적지의 호츨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예를 들면 진해택시가 마산이나 창원으로 나갔을 때, 다시 진해로 들어오기를 희망한다면 목적지가 진해인 손님의 호출을 다른기사보다 먼저 볼 수 있는 기능인 것이다.

 

카카오는 모든 택시기사에게 강제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아니며, 프로멤버쉽에 가입을 하지 않아도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무료 일반호출을 내세워 사실상 유료화를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택시호출시장의 80%를 카카오가 장악하고 있는데, 유리한 호출을 받기 위해서는 거의 모든 택시기사가 가입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거의 모든 기사들이 가입하면 실제로 다른기사보다 원하는 콜을 먼저 보는 것도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 택시기사들의 주장은 카카오대리 호출의 경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카카오대리 호출도 처음에는 모든 기사들에게 무료로 호출하였다. 물론 카카오대리 호출을 많이 수행하는 대리기사에게 호출을 더 많이 주는 경우는 있었다. 그러다가 2019년 하반기부터 프로서비스라는 대리기사 상품을 만들었고, 이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대리기사가 월 22,000원을 카카오에 지불해야 한다. 처음에는 대리기사들이 별로 가입하지 않아 프로서비스에 가입하면 콜을 쉽게 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모든 대리기사들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다보니 우선배차를 받는 혜택이 상당부분 사라진 것이다.

 

대리기사들은 카카오의 프로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대리기사가 아무도 없는 곳이 아니라면 실질적으로 호출을 받는 경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설령 호출이 온다로 하더라도 아무도 가지 않은 오지이거나 턱없이 낮은 요금의 호출 밖에 받을 수 없으니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월 22,000원을 지불하고 프로서비스에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로 카카오가 프로서비스로 거의 모든 대리기사들을 가입하도록 하여 많은 이익을 창출하였는 데, 이와 유사한 프로멤버쉽서비스로 택시기사에게 월 99,000원을 받을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는 것이다.

 

카카오는 얼마전 김범수 회장이 얼마전 재산의 절반을 사회에 기부한다고 하면서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되기를 바란다는 취지로 말하였다. 하지만 사회적약자인 택시기사나 대리기사에게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부담을 지우는 모습을 보면 과연 김범수 회장의 기부에 대한 의도에 다분히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카카오 측의 말에 의하면 카카오 대리기사가 전국에 2018년도 기준으로 12만명을 넘어섰다고 하였다. 이 중 5-10만이 프로서비스에 가입했다고 하면 월 2만원씩 계산해도 월 10-20억의 수입을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호출 수수료를 더하는 구조이니 본업 외에 회원 가입비로 수입을 얻는 것이다. 이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특수노동자를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카카오의 모발리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이러한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시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정부가 개입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플랫폼 노동자들은 바라고 있다.

www.xn--z92b13lg5f73m.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352

 

'카카오' 택시, 대리기사가 돈줄인가?

-택시기사 프로멤버쉽 월 9만9천원-대리기사 프로서비스 월 2만2천원

www.xn--z92b13lg5f73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