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소식

진해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있는 윤효중, 이은상

산다는것 2017. 9. 30. 16:01

이순신 장군을 연상하면 항상 일본이 떠올리게 됩니다.

일본의 침략으로 부터 조선을 구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일본에 대한 이순신 장군의 생각은 어떠했는지 노량해전을 보아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왜군이 조선을 침략하여, 수많은 민중, 군사, 심지어는 자신의 가족도 잃었으니,

그 왜적의 퇴로를 가만히 지켜볼 수는 없었습니다.

침략은 왜군이 자신의 의지대로 했지만, 퇴로는 왜군의 의지대로 그냥 놔 둘수는 없는 것이지요.

그래서 당시의 선조라는 임금의 왕명도 거부하고, 스스로의 판단으로 일본의로 퇴각하는 왜군을 격멸시킵니다.

왕명을 어겼으니 노량해전이 끝난 후에 선조가 이순신 장군을 가만히 놔둘리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왕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조선 민중을 학살한 왜군을 고이 보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량해전에서 그동안 왜군에게 죽은 민중, 자신의 동료 군사, 가족들과 함께 자신의 생도 마감하겠다는

각오로 임하였고, 아마도 그 증거가 갑옷과 투구를 벗어던졌고, 장군이 스스로 북을 치며, 

노량해전에 임하여 결국 왜군의 총탄에 맞아 전사하게 됩니다.

조선 민중의 한을 풀기 위해 마지막까지 자신의 목숨을 왕이 아닌 민중에게 내놓으며, 

전쟁을 마무리하였던 이순신 장군,

그가 오늘날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어할까요.

일본의 침략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잘못된 것은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는 메시지일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시민단체에서도 이러한 메시지를 살려 일본의 한국 침략에 대한 우려가 있을 때, 

이순신장군 동상앞에서 시위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곤 하였습니다.

( 2009년 진해시가 군항제 군악단 페스티발에 일본 자위대 군악단을 초청하자 

시민단체들이 반발하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시민들과 누리꾼들의 반발이 심하자 결국 진해시는 일본 자위대 군악단 초청을 취소하였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한국 침략 우려가 있으면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위와같이 시위를 하였지만,

항상 마음 한가운데에는 무언가 찜찜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 동상은 1951년에 세워진 것으로 광화문 동상(1968년)보다 훨씬 이전의 것으로 자부심도 가질만 한데,

무엇이 우리의 마음에 찜찜한 구석을 남길까요.

그것은 바로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있는 바로 아래의 사진입니다.



맨 위의 사진을 보면 끝부분에 "윤효중은 조각하고, 이은상은 글을 짓고"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한 안내판에는 "한국 조각계의 권위자인 윤효중 선생이 제작하였는데" "노산 이은상 선생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칭송한 찬문이 씌여 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윤효중이 과연 한국 조각계의 권위자일까요. 

그리고 이은상은 과연 이순신 장군 앞에 설 자격이 있을까요. 그리고 이승만은 어떨까요.

윤효중은 1943년 부녀자들의 일본전쟁 봉사를 미화한 千人針(천인침)을 제작한 바 있으며, 

1944년에는 태평양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아버지 영령에 맹세하다"로 경성일보 사장상을 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군복을 입은 소년이 태평양 전쟁에서 사망한 아버지의 유골을 가슴에 안고 전쟁 승리를 염원하는 형상입니다.

이 외에서 조선 여성들의 전쟁협력을 찬양하는 듯한 1944년의 "현명"이라는 작품, 

1945년에는 일본 자살특공대의 카미카제 장교를 기념하면서 조선 총독의 아들을 묘사한 '아베소위상'을 제작했습니다.

윤효중은 친일 전력이 문제 됨에도 불구하고, 이승만의 중등과정 동문이며, 친일파를 등에 엎은 이승만이게에 

해방 후 이승만의 비호를 받고, 조작계 및 미술계의 지배자로 군림합니다. 

하지만 4.19혁명 후 이승만이 쫓겨나자 윤효중도 힘을 잃게 되어 

1966년에는 일본으로 이주하여 일본인으로 살다가 1967년 10월 7일에 일본에서 객사한 인물입니다. 


이은상 또한 친일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며, 무엇보다도 친독재 전력이 뚜렷한 인물입니다.

1960년 당시 이승만 지원유세에 나서 '이순신 장군 같은 분이 민족을 구하리라, 

그리고 그와 같은 분은 이승만이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3.15의거를 ' 무모한 흥분, 지성을 잃어버린 데모, 불합법이 빚어낸 불상사'라고 하면서 

마산 시민을 자제를 당부하였습니다. 

이후 박정희 정권에는 공화당 창당선언문 작성, 유신지지 성명,

긴급조치를 옹호하는 관변단체 '총력안보 국민협의회' 의장을 맡았습니다. 

전두환 시절에는 '한국의 특수한 상황으로 무엇보다도 강력한 지도자를 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여론"이라는 글을 기고하고, 

국정자문위원이 되기도 한 인물입니다.


한마디로 이순신 장군은 전형적인 매국노인 윤효중이 조각하였고, 

항상 권력이 편에 서서 독대를 옹호하는 이은상이 찬문을 썼으니 과연 이순신 장군은 저 세상에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한마디로 국민들이 찬양하는 이순신 장군의 동상에까지 

친일 매국노와 독재자들을 찬양한 자들의 더러운 의도가 담긴 너무나도 엉망인 나라인 것 같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더러운 자들의 손길이 미친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헐고, 새로 건립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시 건립은 못하더라도 안내판에까지 윤효중과 이은상을 찬양하는 글을 넣는 것은 이순신 장군을 모독하는 행위 아닐까요.

안내판이라도 제대로 설명하여 아쉬움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이순신장군의 뜻을 제대로 전달해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