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시장의 속내는?
박완수 시장의 속내는?
-주민투표로 청사를 창원지역에-
통합시 탄생의 주역, 청사갈등의 1차적인 책임자인 박완수 창원시장이 청사에 대한 생각을 모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입을 열었다. 핵심은 청사갈등이 장기화되면 주민투표나 여론조사로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인구가 가장 많은 창원지역으로 결정한다는 말과 다를 바가 없다. 3개시 통합을 할 때, 그렇게 주민들이 주민투표를 하자고 했을 때도 외면하였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청사를 창원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하여 주민투표를 외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의 뜻을 무시하고 통합한 시장이 이제와서는 시민의 뜻을 묻는다는 이율배반적인 논리에 수긍할 진해, 마산지역의 주민은 없을 것이다. 차라리 창원지역으로 오는 것이 맞다고, 애초부터 청사를 진해나 마산으로 배정할려는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그리고 야구장과 상징탑을 마산과 진해에 나누어주겠다니 진해와 마산을 마치 불쌍한 걸인으로 취급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3개시 분리에 대해서는 시기상조이고 통합정신, 효율성, 갈등유발 등의 변명을 대면서 반대한다고 하였다. 통합정신이라는 것이 있기나 하는 것인가? 있다면 몇몇 정치인들이 내세운 명분에 불과한 것이다. 효율성도 공무원 수가 전혀 감축이 없이 모든 것을 창원에서 해야되기에 진해와 마산주민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비효율적인 것이다. 갈등유발, 지금의 갈등이 왜 유발되었는지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그것은 몇몇 정치인과 그 하수집단에 의한 강제통합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청사를 주민투표로 결정한다면 갈등은 더욱 폭발하고 끝이 없는 구렁텅이로 들어설 것이다. 이것을 모를 리가 없는 창원시장은 오히려 광역단위의 시장을 포기하기 싫다고 하는 것이 오히려 솔직한 속내일 것이다.
박완수 시장은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과거의 행태라고 남 비난은 잘하지만, 주민의 분리에 대한 뜻을 짓밟는 것은 자신이 먼저 독재시대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시의회에서도 분리안에 대한 의결을 거쳤고 진해지역은 분리의 여론이 월등히 높은 상황인데, 이것을 갈등유발이라는 말로 비하하는 것은 일방독주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것은 독선과 오만, 꼼수의 창원시정이 현 갈등의 일차적인 책임자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시민들에게 그 책임을 묻는 행위인 것이다.
통합, 그것은 가진 자에게 유리한 제도이다. 즉 가진 자를 더 가지게하고, 그들이 편리한 제도를 만드는 것이 통합정신이요, 힘없는 자의 외침은 소지역주의라는 구실을 내세워 갈등조장이라고 폄하하는 것이 통합정신인 것이다.
이렇게 진해나 마산지역의 주민은 통합으로 인하여 창원으로 예속되어 철저히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도시를 잃은 결과가 바로 이런 것이다.
지방자치란 무엇인가? 지방 스스로 치리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진해시민은 그 자치권을 빼앗겼고 타지역의 시장에 의해서 통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진해시민이 스스로 자치시대를 열지 않는 한 끊임없이 되풀이 될 것이다. 진해시민의 자치시대를 열기 위해서도 하루속히 진해시를 되찾아야 하는 것이 그 이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