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카오가 DB손해보험에서 인수거부를 당하여 424일 이후로 카카오 대리를 통해 대리운전을 할 수 없는 대리기사에게 추가심사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카카오는 지난 28DB손해보험으로부터 보험인수를 거부당한 대리기사들에게 KB손해보험의 인수심사를 받으라고 SNS를 통하여 전달하였다. 이로인해 상당수 대리기사들이 다시 카카오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다.

 

카카오 측은 지난 18일 본사 보도에서 밝힌대로 보험갱신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많은 대리기사들을 이용정지시켰다. 이후 많은 대리기사들이 국민신문고 등에 각종 민원을 제기하였다.

본사에서는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하여 DB손해보험 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외형적으로는 사고율이 높은 기사의 계약을 거부하여 수많은 대리기사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취지로 심사를 강화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계약거부 조건은 1년에 1, 3년에 2회이상 사고처리를 하면 보험심사 거부를 한다고 밝혔다. 사고처리 횟수는 대리운전시 사고 뿐만 아니라 대리기사 개인차량 보험처리 횟수도 합산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카카오 측과 서로 합의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금감원 측에서도 이와 같은 내용으로 답변하였으며, 카카오 측이 합의한 내용이기에 카카오와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기준이라면 카카오 대리기사는 대리운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차량을 운전하다가 보험처리를 한번 하게 되면 최소한 1년은 카카오 대리운전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한마디로 사고 후 보험처리하면 실직이 된다는 것이다. 이에 전국의 많은 대리기사들이 이 조건 때문에 줄줄이 카카오 대리운전 보험심사에서 탈락하여 실직과 같은 상황에 놓였던 것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본사의 보도 이후 10일 만에 KB손해보험과 다시 계약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여 대량실직과 같은 불행한 일은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대리기사들은 보험을 왜 들어야 하는 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만약의 사고를 대비하여 보험을 가입하는 것인데, 보험처리를 하면 실직이 된다는 사실에 크나큰 비애감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지난 2월에 금감원에서는 대리기사들이 개인보험을 들면 모든 대리운전회사에 적용되도록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5월이 시작되는 현 시점에서도 일부는 이 제도를 시행하지만, 일부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대리기사들은 보통 여러 프로그램을 사용하다보니 프로그램마다 보험을 개별적으로 들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한 사람이 3개정도 보험을 가입하다보니 보험료 부담이 컸던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리기사 개인보험으로 모든 프로그램에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사고 건수에 따라 보험심사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보험료에 차등을 주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제도를 카카오와 일부 대형 대리회사들은 아직도 적용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아직도 대리기사들이 여러군데의 보험을 들게 되어 보험부담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카카오의 대리기사 인수거부 사건도 대리기사 개인보험을 활용하면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닌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카카오는 개인대리기사보험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가 이번 대리기사들의 실직을 낳게 만든 DB보험사 인수거부 사건 이후 다시 KB보험사로 대리기사들을 다시 복직시켰다. 이러한 배경에는 많은 대리기사들의 민원으로 인해 기업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 대리기사 숫자가 적어지면 그 만큼 콜 수행률도 낮아지기에 기업에게도 득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보험심사 때마다 대리기사들이 실직에 대한 공포를 느끼게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많다. 하루속히 대리기사 개인보험을 카카오에서 모범적으로 허용해야 다시 이런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기업 이미지도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