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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황산에 대한 소개를 보면, 모노레일, 군함모양의 전쟁기념관, 과거 러일전쟁기념탑이 있었던 곳, 365계단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 눈에는 조선의 자주권이 완전히 상실된 근거를 보여주는 산으로 보입니다.
제황산은 원래는 산세가 부엉이가 앉아 있는 곳 같다고 하여,
부엉등, 부엉산이라고 하였으며, 일본인들은 추구를 닮았다고 하여 가브토산(두산공원)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해방후 "조선지지" 자료에 있는 제황산이란 이름을 되찾은 것입니다.
제황산은 지명에서 알수 있듯이 황제가 태어날 명당이라는 곳입니다.
조선에서는 명과의 사대관계로 말미암아 황제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었는 데,
진해에는 천자봉, 제황산이란 명칭이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명의 태조인 주원장이 진해출신이라 이를 용인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어쨋든 사대관계에 충실했던 조선시대부터 감히 황제라 태어날 곳이다라는 명칭의 제황산은
조선도 자주적인 나라가 될 수 있음을 나타낸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망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짓밟히게 됩니다.
황제가 태어날 곳을 일제가 가만히 놔둘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봉우리를 황제가 나지 못하게 누르고, 그 위에 러일전쟁 승전기념탑을 세우게 됩니다.
러시아와의 해전에서 승리한지 25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1929년 5월 27일 해군 비행정까지 날리며 마음껏 폼을 잡고 제막식을 거행했다고 합니다.
이 탑은 높이가 35m 가량 되었고'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물리친 일본 연합 함대의 기함(旗艦)인 미카사[三笠]의 선교(艦橋)와 마스트[mast, 돛대]를
본뜬 것이라고 합니다.
탑의 정면에는 승리의 주역인 도고[東鄕平八郞]의 글씨로 “일본해 해전 기념탑(日本海海戰記念塔)”이라 새겼다고 합니다.
꼭대기에는 자신들이 거짓으로 만든 가짜 역사 속에 등장하는 신무(천황)가 동쪽을 정벌할 때
활에 내려앉았다는 금빛 솔개라고 하는 금치조(金鵄鳥)을 올려놓고, 의기양양하게 탑을 세운 것입니다
이 기념탑은 1967년 기념탑과 노획물전시고를 헐어버리고,
해군군함 모양을 상징하는 높이 28미터 9충탑을 세웠습니다.
진해탑이라는 글자는 고 박전대통의 휘호라고 하니 별로 쓰고 싶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일제의 잔재를 청산할려는 의지가 있었다면,
제황산 봉우리를 복원하여 황제가 태어날 곳의 기운을 세우는 게 나을 것입니다.
하지만 박정희는 러일전쟁기념탑과 비슷한 형태의 진해탑을 세웠는 데,
별로 쓸데 없는 일만 한 것 가틉니다.
차라리 러일전쟁 기념탑을 그대로 보존하였다면, 후손들에게 더욱 역사 교육의 장을 만들 수 있고,
진해의 관광사업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제 생각은 러일전쟁기념탑을 복원하여 제황산에 더욱 역사성을 부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952년 미군이 촬영한 러일전쟁승전탑)
(현재 존속하고 있는 박정희의 진해탑)
일본은 러일전쟁승전기념탑외에 계단을 만들때도 러일전쟁 승전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황산을 오를 때 우리가 흔히 365계단이라고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년을 상징한다고 하여 365계단이라고 하는 데,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37계단과 38계단으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러일전쟁의 기간을 상징하는 것으로, 이 계단을 오를 때마다 일본인들은 러일전쟁 승리를 기억하곤 했을 것입니다.
역사의 흔적을 기억하기 위해 계단까지 의미부여를 하는 것을 보면서 한국인들도 반성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일제가 무려 러일전쟁에서 승리한 지 25년이 지났음에도 이렇게 의미부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황산의 의미를 더욱 되살리기 위해서는 러일전쟁의 의미를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19세기 후반 청, 러, 일, 영, 미의 한반도 쟁탈전과 미국이 일본에게 한국의 지배권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도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한미일 군사정보공유협정이나 사드문제, 한국정부 패싱이라는 국제관계속에,
우리의 역할들을 생각해 보게 할 것입니다.
내용이 너무 길어져 이번에는 여기까지 포스팅하고,
다음에 러일전쟁의 의미와 주변관계에 대해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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