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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단골손님 진해중앙시장
-중앙시장 살릴 방법은 없는 것인가?-
KBS개그콘서트 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 비하를 한다고 하여 강용석 국회의원에게 개그맨 최효종씨가 고발당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은 강용석 국회의원이 국민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난 후 고소를 취하하여 일단락되었고, 최효종씨는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사마귀 유치원 코너에서 최효종씨는 국회의원 되기 참 쉽죠라며 화두를 꺼냈다. 그리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평소에 가지도 않던 시장에 가서 악수하면 되고, 여기저기에 뭘 세워준다고 하면 된다고 하였다. 나중에 지키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하면서…
아니나 다를까 이번선거에도 후보들의 시장방문은 단골손님이다. 진해중앙시장을 살린다고 하면서 악수를 하고, 때로는 가능성에 의문이 드는 것을 해준다고 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 손님 보기 어려운 중앙시장 거리 |
한 때 사람들로 붐비던 진해중앙시장은 요즘에는 시장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한산하다. 반면에 5일마다 시장이 형성되는 경화시장은 발디딜 틈이 없다. 5일장과 상설시장이 너무나 뚜렷한 대비를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중앙시장이 한산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는 대형마트의 등장이고, 두 번째는 진해시청이 풍호동으로 이전한 후 상권이 몰락한 것이 원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는 진해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그럼 사람들은 왜 마트를 선호할 까? 모든 것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함과 깨끗한 공간, 그리고 카드사용과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고, 요즘같은 핵가족시대에서는 소량씩 구입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시장보다는 마트구입이 낫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이러한 구조를 재래시장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재래시장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서부지역에 주거단지를 크게 만들면 인구가 늘어 재래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다. 왜냐하면 현재 여좌동, 충무동에 사는 사람들도 대부분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때문에 주거단지가 생긴다 해도 크게 좋아질 것은 없을 것이란 것이다. 창원과 연결되는 터널을 똟어 유동인구가 많아지면 좋아질까? 창원사람이 진해까지 와서 시장을 본다는 것은 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역시도 아니라는 것이다. 경화시장을 없앤다면 해결될 까? 경화시장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실현가능성도 없지만, 설사 없앤다고 해도 경화시장의 고객이 마트로 가지, 중앙시장으로 갈 확률은 높지 않을 것이란 것이다. 대단위 자금을 들여 깨끗하고 휴식공간과 주차장을 확충하면 될까? 약간의 효과는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한다.
그렇다면 재래시장을 살릴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일까? 이 문제에 대해 뚜렷한 해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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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간이 보이는 행인만 있는 중앙시장 |
일단은 주차공간과 휴식공간, 볼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같이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것이다.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카드 결제를 하는 데, 일일이 물건을 사는 곳에서 소량의 금액을 카드로 일일이 결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업소나 사회복지시설, 회사 등에서도 지출증빙을 하기 위해서는 카드를 사용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장보다는 영수증이 확실한 곳을 선호하는 것이다. 결국 시장도 마트처럼 계산대에서 한번에 결재하는 시스템이 요구되는 것이다.
그럼 이것만으로 재래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래시장이 특성화되어야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결국 다른 데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색이 있어야만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해답을 찾기란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진해중앙시장을 일제시대의 시장분위기로 만들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반일 감정이 많은 한국의 현실에서 반론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제시대 때 우리 선조가 살았던 것을 연출하여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고, 그 속에서 상거래를 한다면 관광상품도 될 수 있고, 시장도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란 제안을 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지금 진해중앙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특색 있는 시장을 만드는 것이다. 이 특색이 무엇인지 그 해답을 정치인들도 찾고 상인들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 구호에만 그치는 재래시장 살리기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2.1.28. 조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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