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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차윤재 마산YMCA총장님이 전화가 왔더군요. 마산에 나와서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고 했습니다. 마산 YMCA이사 중에 선거기획을 전문으로 하는 분과 만나서 조언을 듣는 게 좋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마산YMCA에서 3시간 정도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만난분은 현재 야권의 유력인사들의 선거기획을 담당하는 분이었습니다. 그 분은 저를 토론회와 언론에서 여러번 보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민운동가 출신이기에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시민운동가는 여론주도층의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문제는 일반 시민들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기초선거는 연고에 의해 많이 좌우되다보니 저에게는 쉽지 않은 승부라고 말하였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선거에 불을 붙일려면 숯과 바람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바람은 충분히 일으킬 조건이 되는 데, 문제는 불을 살려 줄 숯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불을 살려 줄 숯은 지역조직인데, 아무래도 연고가 없기에 그것이 가장 큰 약점이라는 것입니다. 이 문제만 어느정도 해결되면 시민운동의 경력 등으로 바람이 불어 불을 활활 지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그러나 그 방안이라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서 아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데, 이를 위해서는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에 있습니다.

그 분은 저에게 3가지를 확실히 정립하라고 하였습니다. 출마의 대의명분, 공약, 진해의 미래상에 대해 확실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대의명분에 대해 글을 적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2009년 진해가 창원으로 흡수통합되던 시절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불과 3개월안에 초고속으로 진해가 사라지는 것을 보았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진해가 없어진다는 것은 지역의 정체성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출신지역이 사라지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당사자들은 새누리당과 그와 연관된 지역토호세력입니다. 이들의 합작으로 말미암아 진해는 이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통합이후에 이들의 행적은 어떠했습니까?  마산과 창원의 틈속에서 이리 저리 붙어다니다 아무 소득도 없이 지난 4년을 보냈습니다. 아무런 존재감 없는 진해로 전락해버린 것입니다.


진해가 창원으로 흡수통합된 이후 진해의 경제는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갑작스런 부동산 폭등으로 말미암아 세입자들은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제가 예전에 육대앞에서 진해분리 서명을 받고 있을 때 몇몇 주부들이 서명을 하면서 눈물을 글썽이던 모습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진해가 분리되면 전원세값이 내릴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통합으로 말미암아 불과 1년사이에 폭등한 전세값을 감당할 수 없어 어디로 이사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였습니다. 그에 대한 답을 내놓지 못하는 제가 너무도 원망스러웠습니다.


지난 하반기에 창원시에서 시정회의를 할 때 저도 초대받아 가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박완수 시장에게 두가지를 지적하였습니다. 첫번째는 시민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통합은 제대로 설 수 없다고 하면서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하여 통합을 유지할지, 분리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두번째는 통합당시 박완수 시장의 토론회 때 나온 말을 지적하였습니다. 당시 박완수 시장은 부동산 값 상승을 예로 들면서 통합효과로 경기가 상승한다는 반증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박완수 시장에게 물었습니다. 통합효과로 자랑했던 부동산 상승으로 인해 진해의 세입자들은 피눈물을 흘렸는 데, 시장의 눈에는 가진 자만 보이고 세입자의 눈물은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통합창원시는 돈없는 사람은 내쫓고 가진자만 살게 할 의도냐고 따진 적이 있습니다.


요즘 창원도 도시철도를 한다고 합니다. 창원에 도시철도를 만든다면 적자투성이가 될 것이고 그 적자분은 시민의 몫이 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을 밀어붙이는 세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도시철도가 생기면 우선 전철회사가 이익을 남길 것이고 다음에는 도시철도가 지나는 지역의 집값상승이 동반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가장 큰 피해자는 세입자가 될 것입니다.

제가 이 예를 드는 것은 창원시와 창원시의원들의 눈에는 힘없는 서민들은 큰 관심이 없다는 것입니다. 개발을 통한 부동산 이득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의 편에서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창원시의원의 선거에 임하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 먼저 지역정체성을 확립하여 지역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진해가 사라졌다고 하여도 진해의 정체성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진해를 창원시에서 분리시켜 찾아오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진해의 정체성을 살려 창원시에서 존재감을 갖추어야 합니다. 마산이나 창원 중에 한쪽 편에 서서 이득을 챙길려는 것이 아니라 진해의 주장을 당당히 말하고 관철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또 하나는 진해의 발전을 위해 개발한다고 해서 가난한 세입자들의 눈물을 흘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개발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이 집값상승으로 밀려나고 그 자리를 외지인이 채우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개발과 동시에 세입자들의 대책도 함께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가야 진해의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는 발전이 됩니다. 만약 진해의 외형적인 발전으로 인해 세입자들이 밀려난다면 이는 그 혜택이 부자들과 토호세력에게만 해당되는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진해의 발전을 위해 제가 이번 선거에 출마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새누리당 1당체제의 창원시의회에서 제대로 견제를 하기 위해서는 무소속시의원의 탄생이 절실하다는 것도 출마의 이유입니다.


이상과 같이 나름대로 제가 출마하게 된 동기를 서술하였습니다. 제가 시민운동을 하게 된 이유는 강한 세력을 비판 견제하여 시민들, 특히 가난한 사람들이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제까지는 외곽에서 이 일을 해왔지만, 이제는 직접 의회에 들어가서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시민운동의 이상을 실천해 보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 지역연고나 지역색의 정당앞에 무릎을 꿇을 수는 없습니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힘이 간절히 요구됩니다. 새누리당과 그동안 이득만을 추구한 지역토호세력을 발호를 막기 위해 저에게 큰 힘을 불어 넣어주기를 바랍니다.